18일 첫방송된 JTBC '힙합의 민족2-왕좌의 게임'에서는 15인의 프로듀서가 가문별 크루 영입전을 펼쳤다. 주석, 베이식, 마이크로닷의 '스위시' 팀, MC스나이퍼, 딘딘, 주헌의 '쎄쎄쎄' 팀, 치타, 엘리, 예지의 '핫칙스' 팀, 피타입, 마이노스, 한해의 '브랜뉴' 팀, 팔로알토, 레디, G2로 구성된 '하이라이트' 팀으로 구성됐다.
첫 도전자는 2005년 연기대상에서 상을 수상한 전력이 있었고, 예지의 '함부로 해줘'를 선곡했다. 심사위원들은 실루엣 영상을 보며 실력을 평가했고, 딘딘은 "실루엣이 제시 느낌이 났다"고 감탄했다. 도전자는 섹시댄스를 선보이며 끼를 발휘하기도 했고, 이를 본 지투는 "힙합이라는 타이틀쇼에 나와 장기자랑을 해 별로였다"며 혹평했다. 결국, 딘딘이 "1번인데 강단이 있다"고 선택하면서 쎄쎄쎄 팀에 영입됐다. 첫 도전자의 정체는 아역배우 출신 연기자 이영유였다.
두번째 도전자는 팔로알토의 '죄인'을 선곡했고, 블라인드 랩을 듣던 프로듀서들은 아쉬운 랩실력에 입을 모아 안타까워했다. 치타는 "듣다보니 와! 싶지는 않았다"고 했고, 예지는 "임팩트가 없었다. 그냥 흘러 갔다"고 덧붙였다. 결국 두번째 도전자는 프로듀서의 선택을 받지 못했고, 그의 정체는 요리 연구가 맹기용이었다. 신동엽이 당시 악플에 시달리다 냉부해를 하차한 일에 대해 묻자, 맹기용이 "그때 긴장해서 잘 못했다. MC분들의 스웨그를 배워 자신감을 찾아보고 싶었지만 안됐다"며 아쉬워했다.
세번째 도전자는 바바의 '가드 올리고 bounce'를 선곡했다. 이 도전자는 아이돌을 연상케하는 개사로 눈길을 끌었고, 정확한 발음으로 프로듀서들의 호평을 받았다. 예지가 "흡수력이 빠를 것 같다"고 선택하면서 핫칙스 가문에 합뷰했다. 치타가 "모두 좋았다. 다른 참가자와 다른 느낌이었다"며 만족했고, 공개된 도전자의 정체는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다나였다. 다나가 "랩을 처음했다. 심지어 처음에 녹음본을 보내라고 해서 '흥보가 기가막혀'를 보냈는데 안된다고 하더라"며 "랩 개사가 진심이었다"고 전했다.
다음 도전자는 '아이유의 남자'였고, 그는 탑의 '둠다다'를 선곡했다. 블라인드 랩이 시작되자 정확한 발음과 스웨그가 돋보이는 실력에 프로듀서의 찬사가 쏟아졌다. 정체가 공개되기 전에 총 6표를 받으면서 3가문의 경합이 예고됐다. 주석은 "목소리 톤과 발성이 프로듀서하면 정말 잘 할수 있을 것 같았다"고 흡족해했고, 도전자는 "저는 어느 장르든 잘 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도전자의 정체는 모델 겸 배우 장기용이었다. 그는 수려한 외모와 더불어 발군의 랩 실력으로 프로듀서들의 러브콜을 받았고, 팔로알토 팀에 가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지만, 치타가 6개의 다이아를 베팅하면서 핫칙스 가문에 합류했다.
일명 '어머니들의 엑소' 도전자는 드렁큰타이거의 '위대한 탄생'을 불렀고, 이번 도전을 위해 새롭게 비트를 준비하는 열정을 보였다. 넘치는 발성과 열정적인 에너지에 호평을 받았지만 결국 프로듀서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도전자의 정체는 배우 송재희였다. 무대 후 송재희는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라임이 뭔지 모르면서 랩을 하곤했다. 두 달반 동안 연습했는데 참여하는 것 자체가 힙합이다. 저는 연기를 하고 있지만 힙합퍼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진짜 랩으로 도전했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여 프로듀서들의 박수를 받았다.
여섯번째 도전자는 지민의 'PUSS'를 선곡했고, 자연스럽지 않은 그루브와 리듬감 등 전체적으로 혹평을 받았다. 15인 중 단 한표도 받지 못하면서 탈락했다. 팔로알토가 "느낌은 좋았지만, 나쁜 습관이 좀 심했다"고 했고, 딘딘이 "어머니들이 랩을 시작하는 느낌이다"라며 연륜을 언급했다. 비운의 도전자의 정체는 임창정의 소주한잔' 뮤비에 출연했던 배우 강성미였다. 강성미는 "제가 문외한인데 열심히 했다. 21살때 가수를 잠깐 했었다"며 그룹 오엔스쿨로 데뷔를 했었다고 전했고, 고향 후배 MC스나이퍼와의 친분을 드러냈다.
마지막 도전자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끝판왕'이었고, 양동근의 '어깨'를 선곡했다. 그의 랩을 듣던 피타입은 "이게 랩이다. 선곡부터 목소리 뱉어내는 것까지 빠지는 것 없이 프로다"라며 극찬했다. 도전자의 특별한 음색과 랩 소화력에 칭찬이 쏟아졌고, 총 8명의 프로듀서가 표를 던졌다. 이어 공개된 그의 정체는 울랄라세션의 전 멤버 박광선이었다. 그는 능숙한 무대 매너와 랩실력을 선보이며 프로듀서들의 혼을 쏙 빼놨다. 박광선은 "큰 무대에서 랩을 한 것은 처음이다. 너무 긴장을 많이 했다"며 소감을 전했고, 결국 피타입이 소속된 브랜뉴 팀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