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피데이는 1990년대 포크음악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여행스케치와 컬투 밴드의 멤버가 다시 헤쳐 모여 4인조 혼성 보컬팀을 결성해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 3월 첫 싱글 앨범 '꼭 힘을 내야해'를 발표한데 이어 6개월여 만에 두 번째 싱글을 들고 컴백했다.
하파데이는 이 시대의 엄마 아빠들이 듣고 싶은 음악을 하고 싶은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70~80년대 주옥같은 포크 음악들이 여전히 중장년층의 정서를 달래 주고 있지만, 아이돌 음악 중심으로 가요계의 판도가 돌아가는 이 시점에 40~50대가 들을 만한 신곡을 작업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싱글은 '말하지 않아도' '오늘도 좋은 하루' 두 개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말하지 않아도'는 팀리더인 경토벤의 섬세한 감성이 묻어난 곡으로 이별의 아픔을 덤덤히 받아들이고 그런 이별조차 너우 아픈 기억으로 남겨지질 않길 바라는 내용으로 가을에 어울리는 발라드다. 깔끔한 어쿠스틱 기타 연주에 세련된 리얼스트링 편곡이 인상적인 곡이다.
'오늘도 좋은 하루'는 하파데이의 음악 정체성 이기도한 '국민희망송' '영혼의 자양강장제' 같은 '힘내 송'이다. 밝고 경쾌한 리듬에 좋은일이생길것같은 기대를 주는 가사에 보컬 코러스라인을 악기처럼 편곡해 곡을 한층 귀에감기도록 만들어냈다.
하파데이는 커다란 홈런 한 방보다는 방망이를 짧게 잡고 내야 안타를 노리고 있었다. 꾸준히 1루를 밟기 위해 부던히 노력하고 있었다. 하파데이는 "4인 4색에서 4인1색이 되기까지 기나긴 여정을 가질 생각"이라며 "이 시대를 이끌어 가며 주축이 되고 있는 중장년 층에게 여가를 즐길 수 있게 하는 곡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