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N 김주하 앵커의 발언이 논란이다.
김주하 앵커가 지난 26일 방송된 MBN '뉴스8 - 뉴스초점'에서 '최순실 씨에게 보내는 편지'란 제목의 글을 읽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이날 김 앵커는 "(두 사람의 관계가) 이해가 가는 측면도 있다", "처음에 언니를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도움을 줬을 것"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최순실을 국정농단의 가해자로, 박근혜 대통령을 피해자로 묘사했다.
김 앵커는 "대통령의 딸과 평범한 대학생, 쉽지 않은 인연으로 만나 40년간 우정을 지켜오며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의지했을 것이다. 또 물심양면으로 서로 도움도 줬을 것"이라며 두 사람의 인연을 강조하고, 사태의 심각성을 일축시키는 발언을 했다.
또한 김 앵커는 "(박 대통령이) 당신과 인연의 끈을 놓지 못했다는 이유로 큰 곤경에 빠졌다", "진심으로 언니를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숨지 말고 당당하게 세상에 나와 그 의리를 보여달라. 국민을 대신해 김주하가 전한다"고 호소를 덧붙였다.
지난 24일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연설문 유출과 최순실의 감수를 인정한 바 있다. 이에 반해 김 앵커의 브리핑은 박근혜 대통령을 오롯이 피해자로 두둔하는 모양새를 띠고 있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또 김 앵커는 '국민을 대신해'라고 표현했으나, 국민의 마음을 대변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김은혜 기자
kim.eunhye1@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