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기자단 투표 총 35표 중 25표(71.4%), 팬 투표 31만 1318표 중 3만 8934표(12.5%)로 총점 41.97점을 받은 한화 폰세는 기자단 투표 2표, 팬 투표 11만 6390표로 총점 21.55점을 기록한 롯데 전민재를 제치고 3~4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라고 알렸다.
폰세는 이 기간 다승(5위) 2위, 이닝(46이닝) 2위, 평균자책점(1.96) 6위, 탈삼진(61개) 1위에 올랐다. 7경기 중 5경기에서 7이닝 3실점 이하 투구를 보여줬다. 한화의 1위 등극을 이끈 1등 공신이다. 투지 넘치는 모습으로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기도 했다.
프로 무대 데뷔 뒤 가장 뜨거운 봄을 보낸 전민재는 팬 투표에서는 1위에 올랐지만, 폰세를 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전민재는 주전 내야수들이 부진·부상으로 연쇄 이탈하는 과정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고, 향상된 타격 잠재력을 증명했다. 지난달 29일까지 출전한 30경기에서 타율 0.387를 기록한 그는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투수의 공에 머리를 맞아 이탈한 탓에 4월 마지막 한 경기를 뛰지 못해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에게 3~4월 타율 1위(0.393)를 내줬다.
비록 월간 MVP 수상은 실패했지만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 전민재는 두산 시절 백업 내야수였다. 항상 새로운 얼굴이 등장하길 바라는 KBO리그 야구팬의 갈증을 해소해 줬다. 전민재는 2025년 봄 가장 주목받은 선수다.
한편 사구 후유증으로 그동안 안정을 취하고 있었던 전민재는 곧 다시 배트를 잡는다. 롯데 구단은 8일 "국립중앙의료원 안과 검진 결과 이상 없음 소견을 받았다"라고 알렸다. 전민재는 9~11일 퓨처스팀에서 기술 훈련을 진행한다. 이후 실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뒤 1군에 돌아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