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팬덤의 남아이돌이 11월 컴백을 확정짓고 속속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주 음악방송을 싹쓸이하며 5관왕에 오른 트와이스의 숨통을 조여 온다.
트와이스의 'TT'는 11월 첫주 SBS MTV '더쇼' MBC뮤직 '쇼 챔피언' Mnet '엠 카운트다운' KBS 2TV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까지 모든 순위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음원차트까지 1위이니 '올킬'을 넘어선 '퍼펙트킬'인 셈이다.
데뷔 2년차 트와이스는 기록제조기다. '우아하게' '치어 업(Cheer up)' 'TT'로 3연타 흥행에 성공했으며 걸그룹 첫 주 최대 음반 판매량을 보유하고 있다. 'TT'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K팝 아이돌로는 최단시간 4000만 뷰를 넘었고 전작 '치어 업'은 이달 1억 뷰 돌파가 확실하다. 이런 대중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트와이스와 달리 남아이돌은 대형 팬덤을 거느리고 있다. 팬들이 똘똘 뭉치면 당해낼 재간이 없다. 일례로 음원사이트 멜론에선 새벽마다 엑소와 방탄소년단의 줄 세우기가 벌어지고 있다. 연말 시상식을 앞두고 팬들이 우리 가수 챙기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특히 팬덤의 위력은 생방송 문자투표의 비율이 높은 음악방송에서 잘 드러난다.
비투비·B.A.P·탑독 등은 10일 '엠 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음악방송 스케줄을 소화한다. 비투비는 지난 7일 미니9집 '뉴맨' 타이틀곡 '기도'를 발표하고 주요 음원사이트 1위에 올랐다. 멜론 실시간 차트 1위로 진입하며 본격적으로 팬덤을 끌어 모으고 있다.
데뷔 5년차에 두 번째 정규앨범을 낸 B.A.P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팬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리더 방용국이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만큼 그 빈자리를 팬들과 함께 채울 전망이다. 13인조에서 9인조로 재편된 탑독도 남다른 각오다. 1년 공백기 끝에 첫 정규앨범 '퍼스트 스트리트(First Street)'를 내고 팬들과 제대로 소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끝난 게 아니다. 이달 말 B1A4·신화도 컴백한다. B1A4는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사랑받은 진영의 자작곡으로 컴백한다. '최장수 아이돌' 신화는 '조상돌의 파워'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29일 정규 13집 '언체인징 파트1'을 발매한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남자 아이돌 컴백 러시 속 대중성을 무기로 내세운 트와이스가 이번 주에도 굳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