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입수한 문건에 세월호 참사를 ‘여객선 사고’라고 칭하며 “여객선 사고를 빌미로 한 투쟁을 제어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6월 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문건은 ‘2014년 하반기 국정운영 관련 제언’이라는 제목의 33쪽짜리 대통령 맞춤 문서였다.
이 문서에는 “여객선 사고(세월호 참사) 악재가 블랙홀로 작용해 60%까지 상승했던 대통령의 지지도가 하락했다”고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통령에 대한 제언’으로 “비판 세력이 여객선 사고를 빌미로 재점화 기도하는 걸 제어해야 한다”, “중도성향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표와 관계를 강화해 우호적 여론을 확산시켜야 한다” 등의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수단체를 활용해 적극적 맞대응 집회를 열어야 한다며 여론 조작의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TBC는 “정치, 공직 사회 분야(를 다룬 부분) 역시 여객선 사고 후유증 등으로 국정 정상화가 지연돼 정부 책임론이 커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