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고인의 6집 앨범 '예정된 시간을 위해'가 27년만에 공식 첫 디지털 음원 서비스를 시작한다. 박서진이 리메이크한 장덕의 대표적 유작 '날 찾지 말아요'도 동시에 발매된다. 원 제작자인 김철한(아트인터내셔널 대표)이름으로 나올 예정.
관계자는 "KT뮤직이 저작인접권자 김철한 허락없이 수년간 무단서비스를 해오던 사실이 발견되었으나 최근 KT뮤직 측의 실수 인정과 사과로 원만하게 해결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철한은 "재작년부터 시작한 '현이와 덕이 오마쥬 프로젝트'를 본격 재개하는 의미"라며 이번 음원서비스의 의미에 대해 밝혔다.
한편 장덕은 천재소녀 수식어를 달며 1980년대 최고의 가수로 활동했다. 자작곡 능력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가능해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친오빠 장현과 현이와 덕이를 결성, 이후 80년대까지 '순진한 아이' '꼬마인형' '일기장 '작은 소녀의 이야기' '나 너 좋아해 너나 좋아해' '이젠 안녕' '뒤늦은 후회' 등으로 인기몰이 했다. 진미령이 불러 히트한 '소녀와 가로등' 역시 장덕이 중학생 때 작곡한 노래로 알려졌다.
그러나 장덕은 29세 때인 1990년 2월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사망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당시 경찰 조사에 따르면 설암에 걸린 오빠 장현을 간호하던 장덕은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렸고 수면제를 복용한 뒤 세상을 떠났다. 장덕이 사망한 지 반년 후에 장현도 설암으로 끝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