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땐 빠져라)해야 할듯하다. 1992년생 동갑내기 음원강자 지코·크러쉬·딘이 뭉쳤다.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스웩(Swag)을 마음껏 뿜었다.
지코는 28일 자정 크러쉬와 딘과 함께한 '버뮤다 트라이앵글'을 내놓았다. 크루 팬시차일드를 결성하고 내놓은 첫 협업. 세 사람은 두려울 것 없다는 듯 비트 위를 거칠게 달렸다.
세계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버뮤다삼각지대를 모티프 삼았다. 비행기나 배가 한 번 지나가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위험한 곳을 차트이터 지코·크러쉬·딘의 인기에 비교했다. 이들이 만든 음원차트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나갈 방법은 "발 빼고 손 씻어, 그럼 미션클리어."
포문은 딘이 연다. "길거릴 도배해 우리 노래"라며 신곡 역시 차트를 강타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지코의 소개를 받아 등판한 크러쉬. 시작부터 "누울자릴 제대로 보고 누워야지"라고 경고한다. 앉아서 멍만 때렸을 뿐인데 1등을 했던 멍때리기대회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지코는 "삽대신 마이크들고 한곡만 팠다" "과로가 체질, 링거투혼, 휴가 반납" 등 쉽게 얻어걸린 인기가 아니라고 말한다. 곡을 냈다하면 붐을 일으키고 미디어를 장악한다는 가사도 더했다. "세대를 뒤바꿔 대세가 된 세 얼간이" "1992년도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등 반박할 수 없는 가사 또한 인상적이다.
넘치는 20대의 패기와 열정, 그리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실력까지 갖춘 지코·크러쉬·딘. "역시나 과시는 부담없는 소재"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자신감, 부러우면 지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