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여배우' 단어를 싫어하고 있다. 최근 몇몇 배우들이 '여배우'에 대해 거부감을 표현했다.
엄지원은 1일 인스타그램에 '현장의 꽃은 여배우라고 한다. 여배우는 왜 꽃이 되어야 하나. 데뷔 시절, 어린 나이에도 많이 생각했다. 여배우가 아닌 그냥 배우로 불리고 싶다'고 적었다.
지난 2월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이미연은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냐'는 물음에 "여배우라는 표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남자 배우한테는 남배우라는 말을 쓰지 않으면서 여자 배우한테 여배우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별로다. 이 표현을 잘 이용하면 편안하게 배우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표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단편영화 '전학생'으로 데뷔한 이주영도 최근 트위터에 ''여배우'는 여성 혐오적인 단어가 맞습니다. 이 간단한 문장이 이해가 되지 않으면 공부를 더 하세요'라며 '여성혐오는 여성에 대한 공격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여성이란 이유로 차별하는 것과 여성에 대한 부정과 폭력, 성적 대상화 모두가 여성혐오다. 그러므로 '여배우'는 여성혐오 단어가 맞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주영은 자신을 향해 비난하는 일부 네티즌을 피해 다른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과거 류승룡은 한 인터뷰에서 영화 '도리화가'를 함께한 배수지에 대해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다. 긍정적인 에너지와 열정으로 현장에 활력소가 됐다. 수지가 있는 날과 없는 날의 갭이 크다"고 했다. 이 발언은 당시 논란을 일으켰다.
이처럼 일부 배우들이 그냥 '배우'가 아닌 '여배우'라는 발언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