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르면 가수는 잊혀지겠지만, 노래는 남는다. SG워너비는 누구나 한 번 쯤 흥얼거렸을 법한 노래들을 갖고 있다. '노래'로 대중에게 각인이 됐다. 그 결과 SG워너비는 골든디스크에서 3회 연속으로 대상을 받았다. 음원 대상의 최초 수상자이기도 하다. 2005년과 2007년엔 각각 '살다가'와 '아리랑'으로 음반 대상을, 2006년엔 '내사람:Partner For Life'으로 음원 대상을 차지했다.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던 SG워너비였지만 4년의 공백기 때문에 해체설이 돌기도 했다. SG워너비는 "우리는 해체라는 말을 한 적이 없어요. 입대로 인해 공백기가 길었을 뿐인데 그런 말이 돌아서 난감했죠"라며 해체설에 대해 황당함을 표했다.
SG워너비는 20대 초반에 데뷔해 어느덧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다. 멤버 교체라는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그들의 우정은 13년 간 SG워너비를 지속하게 만든 원동력이었다. 중간에 SG워너비에 투입 된 이석훈은 SG워너비를 '작은 사회'라고 말했다. "합류 후 너무 어색해서 '가요계에서는 친구가 될 수 없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그때 서운했던 감정들을 제대 후 털어놨는데 멤버들이 이해해줘서 고마웠어요. 더 강해질 수 있었던 계기예요."
앞으로 SG워너비는 12월 10, 11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콘서트 갖는다. 서울 공연을 마친 뒤엔 전국 투어를 이어간다. "우리가 가장 잘하는 노래 선보여드릴게요."
- 자신의 기사를 체크하는 편인가요. 용준 "거의 안 보고, 앨범 리뷰만 봐요. 댓글도 읽는데 상처를 잘 받지 않아요. SG워너비 악플은 나만 잘 하면 없어질 거예요.(웃음)
- 용준 씨는 사건사고에 단련이 된 것 같아요. 진호 "스트레스 많을 수록 밝은 척 하는 것 같아요. 사람들한테 힘든 내색을 잘 안 해요. 그래서 술을 가장 많이 먹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어요."
- 기억나는 무대가 있나요. 진호 "얼마전 군부대 위로 공연을 간 적이 있어요. 군인들사이 아이오아이의 '너무너무너무'를 제치고 가족사진'이 1등곡으로 뽑혔대요. 사랑과 환호를 가장 많이 받은 남자라고 하더라고요."
- 군인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면 어떤 느낌인가요. 진호 "이미 노래를 들을 준비가 돼 있는 분들이에요. 상황적으로 봤을 때 감정을 받을 준비가 돼 있어서 노래에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 용준 씨는 요즘 운동을 많이 하던데. 용준 "취미로 펜싱을 시작했는데, 요즘엔 무릎이 안 좋아서 잘 못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연골을 박아야 할 것 같아요(웃음) 아마추어대회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어요. 같이 하는 분들이 잘 해서 운 좋게 땄죠." 석훈 "전 예전에 프로볼러 도전하다가 앨범 작업이 바빠져서 못 했어요. 에버리지는 170~180 정도예요. 한 창 땐 190~200정도였죠." 진호 "제주도에서 집 짓는 거요. 조금씩 경험 쌓아가면서 집을 짓고 편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 멤버 중에 석훈 씨만 결혼했어요. 용준 "내 편이 생기는 일이니까 부러워요. 지금은 집에 가면 엄마와 동생, 강아지가 반겨줘요. '여보 왔어요. 여보 식사하세요'는 느낌이 다를 것 같아요. 가끔 치킨과 맥주를 시켜서 같이 야식먹고 이러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메이크업 지우는 것도 귀찮은데, 와이프가 나를 무릎에 눕히고 지워주면 좋을 것 같아요. 아기도 좋아해요." 석훈 "메이크업은 내가 지워요.(웃음) 결혼 할 때가 되면 '이 여자랑 해야겠다'라는 느낌이 와요. 방송에서 소개를 받고 연락처를 안 받으면 후회할 것 같았어요." 진호 "진짜 석훈이 형이 결혼을 잘 했다고 느껴요. 같은 취미를 나누는 것도 부럽고, 밤 늦게 스케줄 끝나고 하면 '조심히 들어와야돼' 하는 말들이 따뜻한 느낌을 줘요."
- 이상형은요. 진호 "공감해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내가 할 이야기는 아니지만 귀한 음악을 아는 여자를 원해요. 어렵죠? 그래서 저도 결혼할 준비가 안 됐다고 생각해요.(웃음)" - 결혼은 언제 할 생각인가요. 용준 "'가장으로서 가정을 책임을 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 때 하려고요. 지금은 일을 열심히 하고 싶어요. 와이프가 같이 술을 즐기되 과음을 안 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한 잔 마실 때 꺾어마실 수 있는 사람이 좋아요. 담배도 안 피웠으면 좋겠고.(웃음)"
- 공개 연애 중이잖아요. 용준 "공개 연애를 하고 싶지 않은데 어쩌다보니 금방 걸렸어요. 직업의 특성상 어쩔 수 없지만 사실 힘들어요. 우린 잘 지내고 있어요."
- 콘서트를 앞두고 있죠. 용준 "그냥 노래를 열심히 잘 부르려고 해요. 제일 잘하는 것도 노래고요. 말 주변도 없어서 공연에서 멘트하면 반응도 없어요. 각자 솔로 파트에서는 매 앨범마다 있었던 자작곡을 선보일 생각이에요."
- 다른 계획이 있다면요. 용준 "아직 정해진 게 없어요. 이번 앨범은 이렇게 끝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후회도 없고 개인 만족도도 충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