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과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의 윤곽이 드러났다. 전력이 매우 강하다.
일본은 지난 1일 마감된 WBC 50인 예비엔트리에 현역 메이저리거 9명을 포함시켰다. 명단은 4일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마에다 겐타(LA 다저스), 우에하라 고지(보스턴),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의 대표팀 합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의 합류도 유력하다. 이치로는 내년 44세지만 일본 국가대표팀의 '정신적 지주'다.
일본인 메이저리거들도 소속 구단과 사정 등이 겹쳐 전원 선발 가능성은 미지수다. 하지만 의욕은 강하다. 텍사스의 다르빗슈 유는 현지 언론에서도 대표팀 합류 가능성이 낮게 점쳐진다. 하지만 현재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등과 함께 공인구로 훈련을 하고 있다. 대회 참가 의지가 높다는 의미다.
메이저리거들을 제외하더라도 일본 대표팀은 막강하다. 퍼시픽리그 MVP인 오타니를 비롯해 거포 나카타 쇼(니혼햄), 내야수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 외야수 아키야마 쇼고(세이부) 등이 WBC 출전을 준비 중이다. 1라운드 B조 소속인 일본은 A조의 한국이 2라운드에서 맞붙을 상대다.
한국 대표팀과 같은 조인 네덜란드도 만만치 않은 예비엔트리를 공개했다. 예상대로 내야수 디디 그레고리우스(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마무리 투수 켄리 젠슨(LA 다저스), 젠더 보가츠(보스턴), 주릭슨 프로파(텍사스), 조나단 스쿱(볼티모어), 안드렐톤 시몬스(LA 에인절스) 등 현역 메이저리거들이 이름을 올렸다.
선수 대부분이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거나 마이너리그 출신 유망주다. 여기에 삼성에서 뛴 경험이 있는 지한파 투수 릭 밴덴헐크(소프트뱅크)도 포함됐다. 투타 짜임새가 단단하다.
오승환, 강정호 등 현역 메이저리거와 국가대표 왼손 에이스 김광현의 엔트리 탈락이 유력한 한국 대표팀과 비교된다. 국가대표팀의 '질'을 확보하기엔 아직 KBO 리그의 대표급 선수 풀이 좁다는 방증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