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를 받는 대기업 총수 9명은 10시간 넘게 청문회장을 지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국회 및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 9대 그룹 총수들은 6일 오전 9시 30분~10시에 국정조사장에 출석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불출석 의사를 밝힌 총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보통 주요 피의자나 참고인이 출석할 때 사진 촬영을 위한 포토라인을 설정한다. 하지만 국회는 지금까지 국정조사 증인에 대해 포토라인을 설정한 적이 없어 이날 청문회에도 예외를 두지 않기로 했다.
청문회는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청문회 시작과 동시에 여야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정해진 순서대로 번갈아 가며 증인들에게 질문을 한다. 통상 각 위원에게 첫 번째 질의 7분에 추가질의 5분과 보충질의 3분 등 모두 15분의 질문시간이 주어진다. 단 여야 3당 간사 간 합의로 질의시간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특위 위원이 새누리당 8명, 더불어민주당 6명, 국민의당 2명, 정의당 1명, 위원장 1명(새누리당) 포함 총 18명인 만큼 물리적인 질문시간만 총 4시간30분에 달할 전망이다.
또 청문회가 열리는 동안에는 '15분짜리' 정회가 두세 차례 예상된다. 정회를 결정하는 것은 여야 3당 간사와 위원장 몫이다. 여기에 점심시간이 1시간30분에서 2시간 정도 주어진다.
따라서 증인들의 답변시간까지 포함하면 이날 청문회는 총 10시간 넘게 진행될 전망이다. 끝나는 시간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자정을 넘길 수도 있다.
이날 국조특위 증언대에 서는 총수들의 모습은 국회방송을 비롯 국내외 주요 방송에서 생중계된다. 대기업 총수들은 자신의 질의 순서만 지나가면 자유롭게 자리를 비울 수 있는 특위 위원들과 달리 언제 답변 시간이 돌아올지 몰라 자리를 함부로 비울 수 없다. 심지어 화장실 조차도 위원장의 허가를 받아 다녀와야 한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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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 김성태(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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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 새누리당 이완영(간사) 이만희 이종구 장제원 정유섭 최교일 차태경 황영철
더불어민주당 박범계(간사) 김한정 도종환 박영선 손혜원 안민석
국민의당 김경진(간사) 이용주
정의당 윤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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