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6년 만에 4번째 솔로 앨범으로 돌아온 가수 김윤아가 출연했다.
이날 김신영이 "자우림 노래를 들으면 형광등을 켜야한다"며 "가끔씩 무섭다"고 운을 뗐다, 또 김신영이 "부르면서도 무서운 노래가 있느냐?"고 묻자, 김윤아가 자우림의 노래 '17171771'을 지목하며 "천사의 미소처럼' 이부분이 가증스러워 무섭다"고 덧붙였다. 또 청취자들이 '새', '마왕' 등 몽환적인 느낌의 노래들을 무서운 노래로 꼽았다.
김신영이 '나는 가수다'에서 김윤아와 만났던 친분을 언급하며 "김윤아 씨가 실제로 마음이 약하다"고 하자, 김윤아가 "제가 좀 허당끼가 있다. 아무리 말해도 믿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김신영이 "낯가림이 심하신 것 같다"며 당시 김윤아의 매니저였던 박휘순을 언급하자, 김윤아가 "안 친해요"라고 단호해 웃음은 더했다.
신곡 '꿈' 라이브도 있었다. 눈을 지그시 감고 몰입해 노래하는 김윤아의 모습과 특유의 목소리가 스튜디오를 꽉 채웠다. '야상곡' 라이브도 있었다. 이를 들은 한 청취자가 '노래방에서 이 노래 부르면 귀신된다'는 사연을 보내기도 했다.
소탈한 매력도 돋보였다. 김신영이 최근 한 프로그램에서 능숙한 일본어를 선보인 김윤아의 모습을 칭찬하자, 김윤아가 멋쩍어하며 웃었다. 청취자가 '여행 쇼핑 품목'을 묻자, 김윤아가 "일본에 여행을 가도 주로 식료품, 장류를 쇼핑해 온다"며 온천에서 맥주 한잔을 좋아한다고 언급했다.
연륜이 느껴지는 음악 이야기도 했다. 밴드 음악과 다른 '솔로 앨범'에 대해 김윤아가 "자우림에서는 모두를 대변하는 보컬이니 혼자만의 이야기는 피한다. 솔로는 더 차분한 느낌이다. 밴드 음악일 때와는 소리도 느낌도 좀 다르다"고 전했다. 김윤아가 "한 곡 녹음할때 보통 1시간 정도면 끝난다"며 "시간이 짧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사람마다 방식이 다 다르다. 제가 오래 일을 못하는 스타일이다. 열심히 짧게 하고 놀아야죠"라며 웃었다.
지드래곤과 콜라보 한 '미씽유'에 대해 김신영이 "지드래곤이 직접 섭외 전화를 했냐?"고 묻자, 김윤아가 "양 사장님께서 연락을 하셨다. 저희 남편이 (양현석 아내) 은주 씨와 친해서 편하게 가끔 연락을 해 오신다"고 했다. 또 김신영이 단번에 수락했는지 묻자, 김윤아가 "아니요. 노래를 듣고 했다"며 "왜 나를 같이 하고 싶으신 거지? 어떤 면을 원하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같은 질문을 드렸는데, 의외로 '재즈클럽에 제가 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떠올랐다'고 하더라"며 인상깊었던 일화를 전했다.
이어 김신영이 "김희철 씨 같은 의외의 조합이 좋을 것 같다. 김희철이 록 발라드도 좋아하더라"고 하자, 김윤아가 "저랑 잘 어울릴 것 같다. 요즘 나비잠도 잘 하고 있더라"고 반겼다. 또 청취자들이 나얼, 김경호 등 다양한 인물도 후보군으로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