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IS] 시대 풍미하던 '악마의 편집', 대가 끊겼다



일각에선 '악마의 편집 실종'에 대해 '영리한' 제작진이 애초 논란의 싹을 잘라버렸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이전까지 출연 계약서는 '부당한 편집으로 피해가 발생해도 일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는 내용의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이에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출연자의 권리 보호를 위한 수단이 보장돼야 한다"며  Mnet '프로듀서101' 등의 오디션 예능프로그램 제작진에 해당 조항을 삭제하도록 했다. 한 오디션 예능프로그램 출연자는 "SNS에 악마의 편집을 거론할 경우 억대에 이르는 배상금을 내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다"고 귀띔했다.
 
악마의 편집이 사라지자 착한 예능의 시대가 열렸다. 오디션 예능도 출연자의 음악적 역량과 성장 등 본분에 충실한 모습. 악마의 편집 없이도 SBS 'K팝스타6 더 라스트 찬스', JTBC '팬텀싱어' 등은 시청률 고공 행진 중이다. '팬텀싱어'의 김형중 PD는 "재료가 없을 때 내용을 부풀리기 위해 악마의 편집을 한다. (우리 프로그램은) 재료가 너무 많아 균등하게 보여 주지 못하는 것이 아쉬운 상황이다. 악마의 편집을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당신이 좋아할 만한정보
AD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지금 뜨고 있는뉴스
오피니언
행사&비즈니스
HotPho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