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측은 ‘11.5번째 선수’라고 명명한 이번 유니폼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팬과 선수들 사이를 잇는 연결고리이자 구단의 가치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매개체라는 의미다.
강원은 선수와 팬들이 모두 만족하는 유니폼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지난 9월부터 준비에 돌입했고 구단 디자이너와 조태룡 대표이사가 일대일로 소통해 기획부터 시안 제작, 디자인까지 마무리했다. 최종 디자인이 나오기까지 만들어진 시안만 48개에 달할 정도였다.
최종 디자인에는 강원FC 고유의 색인 오렌지색을 유지하면서 동해 바다를 상징하는 파란색을 더했다. 색이 점진적으로 변하는 그라데이션 효과를 사용해 자연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홈 유니폼 상의는 오렌지색, 하의는 짙은 파란색이고, 챌린지에서 클래식으로 승격하며 전력 강화를 통해 ACL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구단의 비전을 유니폼을 통해 나타냈다.
원정 유니폼은 상의 흰색, 하의 오렌지색으로 구성됐다. 홈 유니폼과 마찬가지로 그라데이션 효과로 깔끔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 K리그를 강원의 오렌지 물결로 뒤덮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지난 2010년 이후 7년 만에 부활한 서드 유니폼은 밝은 파란색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시원한 동해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산뜻한 색상이 돋보인다. 두 종류의 골키퍼 유니폼은 노란색과 형광색으로 구성됐다. 눈에 띄는 색 구성으로 최후방 지킴이인 골키퍼의 존재를 부각시켰다.
강원은 유니폼과 함께 새로운 엠블럼도 공개했다. 강원 측은 "지난 2008년부터 줄곧 사용한 엠블럼을 바꾸는 것은 아니지만 머천다이징 활용을 위한 ‘강원스러운’ 엠블럼을 새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강원은 2017시즌 새로운 엠블럼으로 팬들과 스킨십을 늘려갈 예정이다. 티셔츠, 머그잔, 모자, 에코백, 휴대전화 케이스 등 다양한 상품을 제작해 팬들의 요구에 부응할 전망이다. 또한 이탈리아 명문 구단인 AS 로마처럼 홈 유니폼에는 기존의 엠블럼이 들어가지만 원정, 서드 유니폼에 새로운 엠블럼을 삽입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