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근이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와의 공통점을 언급했다.
영화 '여교사(김태용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원근은 2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처음 이 영화의 오디션을 봤을 때 감독님과 두 시간 가량 수다만 떨었다. 대본은 그 후에 읽었다"고 운을 뗐다.
이원근은 "감독님은 나라는 사람 자체에 대해 궁금해 하셨다. 어떻게 자랐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더 중점적으로 보시더라. 왜냐하면 나에게 재하라는 캐릭터를 맡긴다고 했을 때 공통점은 무엇인가 찾으려고 하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적에 여자친구가 있을 때 다른 여자에게서 호감을 느낄 때가 있었다
. 그 말씀을 드렸더니 감독님이 그 포인트를 꼭 생각하라고 하셨다"며 "감독님께서 극중 재하 같은 상황이 비슷하게라도 있었냐구 물어보셔서 답했는데 누구라도 그런 감정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흐르는 감정을 막을 수는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성별 뿐만 아니라 어떤 사람과 더 친하고 좋아하는지에 대해, 아니면 강아지 두 마리가 있을 때 이 강아지도 좋지만 저 강아지도 좋아하는 감정에 대해 생각했다"며 "그 마음을 감독님이 철저하게 이용하셨다"고 덧붙였다.
조연경 기자
사진=양광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