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KBS 연예대상'의 영예는 김종민에게 돌아갔다. 윤시윤은 신인상에 울먹이며 '노잼'탈출을 다짐했다. 기태영은 아내 유진을 향한 고백으로 시상식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김숙은 20년만의 첫 수상에 눈물을 애써 삼켰다.
김종민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신관공개홀에서 열린 '2016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날 진행은 방송인 이휘재, 가수 유희열, 걸스데이 혜리가 맡았다.
신인상을 받은 윤시윤은 오열했다. "나라를 지키는 동안 이 자리에 정말 오르고 싶었다. '윤시윤 노잼'이라는 연관검색어가 있더라. 지우는 걸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했다. 김승혜는 SBS에서 건너와 9년만에 신인상을 품에 안았다. "이런 상 주셔서 감사하다. 목소리는 쉰게 아니라 원래 이런거다"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달했다.
최우수상에 호명된 김숙은 1995년 KBS 대학개그제 이후 처음 상을 받았다. 눈물을 애써 참으며 "20년 만에 처음 받는 상인 것 같다. 고마운 사람들이 많다"고 명단을 읽어내려갔다. 또 다른 최우수상 수상자 라미란 역시 멤버들을 보다 울컥했다.
우수상 기태영은 유진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인 우리 사랑하는 아내. 예쁜 로희 낳아줘서 고맙다. 헌신적인 남편 되겠다"고 고백해 감동을 안겼다. 라디오DJ상을 받은 박명수는 "둘째가 생겼다. 아내가 지금 집에서 보고 있을 것이다. 눈물날 정도로 미안한 마음도 든다"고 "정말 내가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언니쓰'를 탄생시킨 박진영은 프로듀서특별상을 받고는 "처음 받아보는 상인데 기쁘다. 희열아 이런 것 타봤니? 희열이 앞에서 이런 상 받으니 더 특별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타 반주에 맞춰 캐롤송을 불렀다.
최우수상을 받은 유민상은 "주차비를 받는다는 말이 있다. 우리 개그맨들은 하루종일 주차를 해야 하는데 정말 몇 십만 원이 나올 것 같다. 고려해주시길 바란다"는 말로 후배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대상 후보에 오른 김종민은 "상을 받지 않아도 좋다. 이 자리에 온 것만으로도 나는 내 인생의 최고의 베스트(?)"라며 독특한 소감을 말했다. 진짜 대상을 받은 김종민은 "나영석PD님 감사하다. 능력에 비해 정말 이자리에 올라오는 건 영광이다. 시즌3 다 안 된다고 했을 때 믿어준 유호진 서수민 감사하다. 시즌3 들어올 때 굉장히 안 좋게 들어왔다"는 고백과 함께 믿겨지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