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28일 현대캐피탈을 꺾고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사진제공=KOVO 삼성화재가 선두 현대캐피탈을 잡고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V-클래식 매치' 첫 승의 기쁨도 함께 누렸다.
삼성화재는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5-23, 25-23, 14-25, 25-18)로 제압했다. 4연패 수렁에서 탈출한 삼성화재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더불어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과 시작한 'V-클래식 매치'에서 첫 승을 따냈다. 승점 3을 획득하며 시즌 승점 29점을 기록, 우리카드(승점 28)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4연승을 마감했고, 후반기 첫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토종 공격수 박철우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박철우가 전날(27일) 훈련까지 정상적으로 소화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아 검진을 받았는데 A형 독감 판정을 받았다. 독감이 선수들에게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박철우를 대신해 왼손잡이 라이트 김명진이 선발로 나섰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최근 4연패로 선수들이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면서 "나부터 마음을 많이 비웠다. 부담 없이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철우 없는 삼성화재는 타이스의 팀이었다. 세터 유광우는 타이스에게 집중적으로 공을 올렸다. 타이스는 1세트 홀로 11득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75%)과 공격점유율(70.59%) 모두 70%가 넘었다. 김명진은 1득점, 공격성공율 17.65%에 그쳤다. 성격점유율은 33.33%. 사실상 타이스 혼자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약점으로 지적받는 센터진이 높이를 앞세워 1세트 승기를 가져왔다. 16-17에서 김규민이 문성민을 막아냈고, 17-17 동점에서 손태훈이 송준호를 차단했다. 21-21에서 타이스가 최민호의 속공을 저지했다.
상승세를 탄 삼성화재는 2세트 김명진이 살아나면서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9-9에서 타이스의 후위 공격으로 앞서 나간 삼성화재는 김명진이 문성민의 공격을 블로킹 해 2점의 리드를 잡았다. 김명진은 13-11에서 강력한 후위 공격을 꽂아넣으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벽을 뚫고 잇따라 공격을 성공시켰다. 여기에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3~4점의 리드를 유지한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의 맹추격에 24-23까지 쫓겼다. 그러나 타이스가 강력한 스파이크를 꽂아넣어 2세트를 챙겼다.
승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3세트 현대캐피탈의 반격에 주춤했다. 2-3에서 상대 최민호에게 잇따라 서브에이스를 허용해 분위기를 내줬다. 설상가상 타이스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걸리기 시작했다. 임도헌 감독은 3세트 중반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타이스를 교체해 체력안배를 꾀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삼성화재는 4세트 초반 현대캐피탈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손태훈의 블로킹과 타이스의 공격으로 리드를 잡았고, 상대 범실에 타이스의 블로킹이 더해져 4-1까지 달아났다. 6-2에서 손태훈이 서브에이스를 성공시켜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의 거센 추격에 12-9까지 쫓겼다. 그러나 류윤식이 결정적인 서브에이스를 성공시켜 분위기를 가져왔다. 3세트 체력을 비축한 타이스가 잇따라 맹폭을 퍼부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6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공격성공률은 61.53%를 기록했다. 김명진은 8점으로 힘을 보탰다. 김규민, 손태훈 등 센터진 포함 7명이 11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상대 공격을 막아낸 것이 주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