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S] "행복한 눈물" S.E.S. 완전체가 내는 강렬한 보랏빛

"받은 사랑 돌려드릴 수 있도록 좋은 일도 하고 좋은 모습도 보여드릴 거예요~"

레전드 걸그룹 S.E.S.(바다 유진 슈)가 16년 만에 단독콘서트를 열었다. 요정들의 미모는 여전했고, 팬들의 기대감은 두 배가 됐다. 행복한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S.E.S.는 30일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단독 콘서트 'Remember, the day'(리멤버, 더 데이) 개최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정말 좋았다. 활동할 때보다 더 즐겁게 임했다"고 입을 모았다.

20주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멤버들은 아이돌 스케줄을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슈는 "오랜만에 바쁜 스케줄이었다.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냉장고에 뭐가 있었지?' 하는 주부의 마음도 들더라"는 너스레를 떨었다. 유진은 "예전의 신비감과 지금 각자의 삶 속에서 보여줬던 모습들 사이에서 적절한 선을 찾았다. 모든 것을 고심해서 계획한 결과가 바로 이 앨범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슈는 "각자인생을 살다가 다시 만났는데 그땐 몰랐고 이번에야 알았다. 우린 각자 다른 빛을 갖고 있는 보석이었다. 그걸 합체하면 더 강한 빛을 내듯, 우리 셋이 있을 때 가장 빛나는 구나라는 걸 확실히 느꼈다"고 울컥했다.

 

바다 또한 눈물을 보였다. "할 말도 많고 눈물도 많아 죄송하다. 우리 이수만 선생님 그때만큼 신경 안 써주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그 이상으로 잘 챙겨주셨다. 새벽에도 문자주시고 열심히 봐주셨다"고 감사해 했다.

유진은 "우리 목소리가 이렇게 잘 어울리는 구나 이런 걸 많이 느꼈다. 셋이 같이 틀었을 때 목소리가 향수를 불러일으키더라. 너무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다. 20주년 콘서트라니 꿈만 같다"고 감격했다. 그러면서 "이번 앨범은 활동할 때보다 더 즐겁게 준비했다. 활동할 때는 이번에도 좋아할까 하는 부담감도 있었고 앨범을 낼수록 실력이 늘어야 하니까. 그런데 이번 앨범은 부담감이 없다. 즐겼다. 앨범이 나온다는 자체에 팬들이 기뻐해줄 걸 잘 알기 때문에 얼마나 반겨줄까 하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덧붙였다.

콘서트에서 멤버들은 라이브 밴드에 맞춰 '아임 유어 걸' '드림스 컴 트루' '너를 사랑해' '저스트 필링' 등 90년대 가요계를 휩쓴 히트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스페셜 앨범 수록곡도 최초 공개된다. '한 폭의 그림' 'Birthday' 등의 댄스무대 부터 '리멤버' '마이 레인보우'의 발라드 무대 등 다채롭게 준비했다.

멤버들은 "앨범 작업 하면서 놀랐다. 나오는 곡들이 너무나 좋아서 '이거 우리의 최고 앨범인데?' 라며 만족해 했다. 처음엔 우리 색깔에 맞는 타이틀곡이 없을까봐 걱정을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며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한편 S.E.S.는 내년 1월 1일 자정 스페셜 앨범 더블 타이틀 곡 중 하나인 'Remember'(리멤버) 음원을 선공개한다. 2일 정오에는 또 다른 타이틀 곡 '한 폭의 그림' 및 전곡 음원을 오픈한다.

황지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