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재는 지난 31일 서울 상암동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16 SBS 연기대상 사회를 맡았다.
그의 연말 시상식 MC는 매년 있었다. 워낙 방송 베테랑이다보니 연말 신동엽과 함께 시상식 섭외 1순위 MC. 그러나 이날 이휘재의 태도는 베테랑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총체적난국이었다. 특히 '음주 방송 아니냐'는 일부 사람들의 핀잔이 괜한 소리가 아니었다.
◆ 성동일을 향한 패션 지적
이휘재는 시상식 도중 연예인석에 앉아있던 성동일의 옷차림을 지적하며 "촬영하다 오셨냐" "제작진인 줄 알았다" "옆에 앉아 계신 분은 PD냐"고 재차 물었다. 카메라에 잡힌 성동일은 패딩 점퍼를 입고 있었다. 이후 판타지 드라마 부문 남자 특별연기상을 받게 된 성동일은 자신이 호명되자 외투를 벗고 수트 차림으로 단상에 올랐다. 패딩 점퍼 안에 정장을 차려입고 있었던 것. 머쓱해진 이휘재는 "안에 정장을 입고 계셨구나"라는 의미없는 멘트를 내뱉었다. 이휘재 빼고 그 어떤 사람도 성동일의 패딩 의상이 눈에 거슬리진 않았다.
◆ 조정석과 '그 분'에 대한 집착
조정석은 거미와 공개 연애 중이다. 그러나 공개 석상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이휘재는 이 점을 이용한 듯 질문을 퍼부었고 조정석의 입에서 '거미' 이름이 나오도록 끈질기게 매달렸다. 10대 스타상을 받은 조정석은 공효진에게 "고맙다"고 했다. 이휘재는 "'그분'도 방송을 보고 계실까요"라며 거미를 언급했다. 이후 조정석이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연인에 대한 언급이 없자 이휘재는 헛기침을 하며 유도했다. 서로에 대한 배려와 각자의 팬들을 위해 공개 연인을 언급하지 않는게 예의이거늘. 이휘재는 청문회에 온듯 유독 집착했다.
◆ 난데없는 커플 브레이킹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로 베스트 커플상을 받은 이준기와 이지은. 이휘재는 "두 사람의 사이가 수상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제는 이지은은 장기하와 공개 열애 중. 그 누구도 이준기와 사이를 의심하지 않는데 이휘재만 혼자 딴 우물을 파고 있었다. 이휘재의 당황스러운 말을 들은 이준기와 이지은은 어색한 웃음으로 모면하려 했다. 더욱이 이휘재는 멈추지 않고 '앞으로 지켜보겠다'는 늬앙스의 멘트를 남기는 등 끝까지 눈치 없었다. 연인이 상을 받으러 간다고 한 해의 마지막날 TV를 지켜보고 있었을 장기하의 마음은 어땠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