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세 PC 온라인 게임은 뭐니 해도 블리자드의 '오버워치'와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이다. 이들은 1·2등을 엎치락 뒤치락하며 PC 온라인 게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여러 신작들이 이들을 잡기 위해 도전장을 냈지만 매번 실패했다. 그래도 도전을 계속된다. 올해도 다양한 기대작들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신작 MMORPG들 출격 대기
2017년 기대작들은 거의 MMORPG(다중접속 온라인 역할수행 게임)으로, 5종에 이른다.
이들 중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신작은 1분기 출시 예정인 웹젠의 '뮤 레전드'와 스마일게이트의 '소울워커'이다.
뮤 레전드는 전작인 '뮤 온라인'의 게임성과 장점을 계승하고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작품이다. 간단한 키보드·마우스 조작으로 다수의 적들과 싸우는 전투에 집중하는 핵앤슬래시 전투에 MMORPG 장르를 결합시켜 게이머의 자유로운 플레이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뮤 레전드는 작년 9월 2차 비공개 테스트의 동시 접속율이 1차 때보다 20% 이상 증가하고 3500명 이상 최고 레벨을 달성하면서 정식 론칭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소울워커는 중소개발사 라이언게임즈가 개발한 액션 MORPG이다. 폐허가 된 도시에서 세상을 위협하는 몬스터들에게 맞서 싸우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렸고, 애니메이션과 같은 감각적인 그래픽과 각자의 스토리를 안고 있는 캐릭터,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 특징이다. 스마일게이트는 10일 간담회를 열고 구체적인 출시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블록버스터급 MMORPG가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이터널'과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이다. 이들은 모두 2차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리니지 이터널은 1998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의 세 번째 시리즈이자 엔씨소프트가 직접 개발한 리니지1·리니지2·아이온·블레이드앤소울에 이은 다섯 번째 PC MMORPG이다. MMORPG의 장르적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특히 하나의 캐릭터만을 플레이하며 반복적인 경험을 해야 했던 기존 MMORPG와 달리 다수의 '이터널(캐릭터)'을 수집하고 동시에 육성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이터널들을 실시간으로 교체해가며 스타일리시한 핵앤슬래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리니지 이터널은 작년말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첫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고 게이머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현재 2차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개발과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 연말 공개 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가 대표작 '크로스파이어' 이후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자체 개발하고 있는 작품이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방대한 세계관과 쿼터뷰와 핵앤슬래시 장르의 재미를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춰 개발되고 있다. 작년 8월 1차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치뤘으며 올해 2차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넥슨의 '천애명월도'도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이 게임은 중국 유명 게임사인 텐센트 산하의 오로라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MMORPG이다. 중국에서 드라마로 제작됐던 고룡의 무협소설 '천애명월도'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영화를 방불케 하는 화려한 전투 시스템과 하늘을 누비는 대경공 등 중압감있는 액션성, 사실적인 배경 구현과 날씨 묘사를 통한 최적화된 그래픽이 특징이다.
MXM 등 슈팅 게임도
슈팅 게임들도 출격 대기 중이다.
엔씨소프트의 슈팅 액션 게임인 '마스터 X 마스터(이하 MXM)'이 올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MXM는 MMORPG 명가인 엔씨소프트가 리니지·아이온·블레이드앤소울 등 자사 인기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활용해 개발하고 있는 첫 슈팅 게임이다.
이용자는 다양한 능력을 가진 마스터(캐릭터)가 되어 지구를 되찾기 위한 전투에 참가한다. 게임 중에 마스터를 교체해 공격 스타일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엔씨소프트는 한국·중국·북미·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 테스트를 진행했고, 현지 반응과 시장 상황을 고려해 출시 시점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미국 게임사 보스키 프로덕션이 만들고 있는 FPS 게임 '로브레이커즈'를 올해 선보일 계획이다. '언리얼 토너먼트'와 '기어즈 오브 워' 시리즈의 개발 총괄로 유명한 클리프 블레진스키의 신작이기도 하다. '섀터링'이라고 불리는 대재앙 이후 비정상적인 중력 상태가 된 지구에서 법을 수호하는 집단 '로'와 범죄자 집단 '브레이커즈'가 무중력 환경에서 격돌하는 전방위 전투를 그리고 있다. 각기 다른 스킬과 무기를 가진 다양한 미래 지향적 캐릭터들과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5대 5 팀 대전 방식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PC 온라인 시장에서 성공하기 매우 힘든데도 여러 신작들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다행이다"며 "신작 중에는 대작급 게임들도 있어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