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 합병을 대가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를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귀가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특검팀 사무실에서 나와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이 부회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충분히 소명했느냐' 등의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대기 중이던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떠났다.
이 부회장은 지난 12일 오전 9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7시30분까지 22시간이 넘는 밤샘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최순실씨 일가에 대한 지원을 하는 대가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서 국민연금의 찬성 의견을 박 대통령에게 요구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금명간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등 사법처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의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에게도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음주부터는 SK와 롯데 등 다른 대기업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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