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를 이끈 비와 글로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탄소년단 사이엔 방시혁이 있다. 방시혁을 연결고리 삼아 선후배가 하나로 뭉쳤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 대표이자 히트작곡가 방시혁은 14일 '제31회 골든디스크 시상식' 음반 부문에서 제작사상을 수상했다. 방탄소년단을 데뷔 3년만에 톱 글로벌 아이돌로 키워낸 공을 인정받았다. 1995년 체크의 '인어아가씨'라는 노래로 처음 작곡을 시작한 방시혁은 JYP엔터테인먼트의 전속 프로듀서로 일하며 비·박지윤·2AM 등을 프로듀싱했다. 2005년 빅히트로 독립한 이후에도 에이트·방탄소년단 등을 제작하며 제작자로 그야말로 '꽃길'을 걷고 있다. 후배들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방시혁이 쓴 수많은 히트곡 중 일부를 선곡해 무대에 올랐다. 빅스 켄과 갓세븐 영재는 2AM의 '죽어도 못 보내'로 화음을 이뤘다. 사랑하는 사람을 애절하게 붙잡는 가사와 켄·영재의 감미로운 보이스가 어우러졌다. 아이오아이는 박지윤이 부른 '난 사랑에 빠졌죠'를 열창했다. 멤버들의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폭발했다. 방탄소년단은 에이트의 '심장이 없어'를 통해 이별감성으로 분위기를 반전했다. 소문난 댄스퍼포먼스 그룹 방탄소년단은 이번 무대를 통해 가창력 또한 수준 이상임을 증명했다. 이날 대상 호명 바로 직전 무대를 꾸민 비 또한 방시혁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방시혁은 비의 1집 타이틀곡 '나쁜남자'를 작곡한 바 있다. '나쁜남자'로 섹시한 카리스마 이미지를 구축한 비는 '아이 두' '잇츠 레이닝' '레이니즘' '태양을 피하는 방법' '아임 커밍'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30섹시' 이후 3년 만에 이날 자정 새 싱글로 컴백한 비는 첫 무대를 골든디스크로 택했다. 신곡 공개에 앞서 히트곡 레퍼토리로 댄싱킹의 귀환을 알리며 앞으로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로 끌어올렸다. 파워풀하면서도 유연하게 음악에 몸을 맡겼다. 엑소도 이날 골든디스크에서 신곡 첫 무대를 가졌다. 겨울스페셜앨범 '포 라이프'를 최초 공개한 것. '포 라이프'는 방송 출연 없이 음악순위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실제 무대에서 엑소는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진심을 담아 노래했다. 잔잔한 겨울감성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