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유정이 삶의 굴곡이 힘들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며 버티고 있다고 밝혔다. 밝은 내일이 올 것이란 믿음 속 다시금 한 걸음을 내디뎠다.
17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는 노유정이 출연했다. 그는 이혼과 생활고를 이겨내고 있는 과거를 비롯한 현재의 이야기와 앞으로의 이야기를 전했다.
노유정은 1994년 배우 이영범과 결혼했다. 슬하에 1남 1녀를 둔 두 사람은 4년 별거 끝 약 1년 9개월 전 이혼했다. 이혼한 지도 2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것.
이혼 후 아이들의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야만 했던 노유정은 시장으로 나갔다. 반지하에 터를 잡고 시장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혼 사실을 몰랐던 사람들은 그를 향해 '남편 욕 먹이지 말아라'라고 말하며 쓴소리를 건네기도 했다. 그간 그는 닭발집부터 옷집, 수산시장 일 등을 했다.
이날 노유정은 "수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아이들은 아이 아빠랑 일했을 때부터 외국으로 유학을 간 상태였다. 큰 아이가 공부나 언어에 욕심이 있었다. 중국에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나오고 미국으로 고등학교를 갔다. 둘째는 중학교 때 미국으로 갔다. 악착같이 모든 걸 내려놓고 일한 건 지금 내가 힘들다고 아이들을 데려오는 건 무책임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아이들을 위해 삶을 포기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가장 하고 싶은 일로는 '방송'을 꼽았다. "본업이 방송이니까, 제일 잘 할 수 있는 게 방송이니까 방송을 하고 싶다"면서 "이제는 정말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 노메이크업이라도 내가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연기라면 괜찮다. 엄마들의 삶을 대변할 수 있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심판대가 아닌가 싶었는데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끝으로 "지금의 삶이 실패가 아니라 굴곡이라고 생각한다"는 노유정은 아이들을 향해 "힘들다고 위축되지 말고 어깨를 당당하게 펴고 살자"면서 파이팅 넘치는 메시지로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