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배그웰(49)과 팀 레인스(58), 이반 로드리게스(46)가 2017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회자로 선정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9일(한국시간) "배그웰과 레인스, 로드리게스가 미국 야구기자협회(BBWAA)가 실시한 2017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각각 86.2%, 86%, 76%의 득표율을 기록해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은 BBWAA가 투표를 통해 선정하고, 득표율 75%를 넘겨야 입성할 수 있다. 입회가 결정된 3명은 오는 7월 뉴욕주 쿠퍼스타운에서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갖는다.
휴스턴 프랜차이즈스타 배그웰은 6번째 도전 만에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됐다. 그는 15년 동안 휴스턴 한 팀에서 뛰었고, 통산 타율 0.297·449홈런·1529타점을 기록했다. 1991년 신인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빅리그에 데뷔했고, 1994년 타점왕을 수상하며 MVP에 선정됐다. 그는 지난해 득표율 71.6%를 기록해 입성 기준 75%에 아쉽게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최고 득표율의 주인공이 되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레인스는 올해 10번째 도전 끝에 웃었다. 그는 지난해 69.8%의 득표율로 탈락했다. 지난 1979년 몬트리올에서 데뷔한 레인스는 2002년 플로리다에서 은퇴할 때까지 통산 25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2605안타·170홈런·808타점을 기록했다. 도루 808개는 역대 통산 5위 기록이며, 올스타에도 7차례 선정됐다.
로드리게스는 첫 도전 만에 명예의 전당 입성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1989년 자니 벤치 이후 두 번째 기록이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로드리게스는 1991년 텍사스를 시작으로 2011년 워싱턴까지 21년 동안 통산 2543경기에서 타율 0.296·311홈런·1332타점을 올렸다. 1999년 리그 MVP를 수상했고, 10년 연속 포함 14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골든글러브는 13차례 수상했다.
반면 빅리그 최고 마무리로 명성을 떨친 트레버 호프먼은 두 번째 도전에서 327표를 얻었으나 74.0% 득표율로 1%가 모자라 아쉽게 탈락했다. 처음 후보에 오른 블라디미르 게레로(71.7%) 역시 317표를 받았으나 75% 입성 기준을 넘지 못했다. 호프먼은 5표, 게레로는 15표가 차이로 낙마했지만, 내년에는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