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다. 강동원, 박보검, 전지현, 엄정화, 윤종신 등 닭띠 스타들의 행보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열일’하는 배우 이범수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700만 흥행을 이끈 이범수는 최근 직접 영화 제작 및 투자를 진행 중이다. 무려 100억대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역사극 제작을 맡을 것이 알려지면서 주목 받은 그는 테스피스 엔터테인먼트의 대표로 회사 운영과 연기자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현재 테스피스 엔터테인먼트의 배우 중 신인은 무려 13명. 회사 수익 구조상 소속 배우 대부분을 신인으로 구성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테지만 이범수는 배우로서의 목마름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고. 무엇보다 지난해 13명 모두 크고 작은 배역을 맡으며 드라마와 영화에 투입된 점은 그의 노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중앙대 시절부터 ‘연기 귀신’이란 평가를 받았지만 이범수 역시 정식 데뷔 과정은 쉽지 않았다고. 홀로 수많은 영화사의 문을 두드린 끝에 결국 영화 ‘태양은 없다’에서 얼굴을 알릴 수 있었다. 완벽주의자에 가까울 만큼 연기에 있어서는 자타공인 노력파인 이범수. 그는 소품 하나까지도 완벽하게 머리에 숙지하고 철저히 준비하기로 유명하다.
결국 이러한 그의 노하우는 소속사 후배들에게까지 적용됐다. 이범수는 교육 프로그램 구성부터 연기 선생 채용, 신인 오디션 평가, 작품 영업 및 선별까지 직접 챙기며 전문 경영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올해 이범수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보다 100억원대 규모의 영화 제작이 다. 그에게는 첫 제작 작품이 될 영화는 자전거 영웅 엄복동의 실화를 바탕으로 의열단의 활약이 더해져 묵직한 희망과 감동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기에 꼼꼼하기로 소문난 이범수의 첫 제작 작품에 거는 업계의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예능이면 예능, 연기면 연기, 또 대표로 이제는 영화 제작자로 ‘열일’하는 배우 이범수. 2017년이 닭의 해인 만큼 어느 해보다 그에게 더욱 의미 깊은 해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