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그룹 서프라이즈 멤버, 주말극 단골 주인공, 베트남 프린스 등이 그에게 주어진 역할이다. 1년에 반 이상은 드라마를 찍고 있고, 베트남에서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으며, 서강준 공명 등 서프라이즈 멤버들과 함께 해외 공연을 다니기도 한다. 이제 스물둘인 강태오는 누구보다 열심히 내일을 향해 내달리고 있는 셈이다.
이토록 바쁜 남자 강태오를 설 연휴를 앞두고 직접 만났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그는 세상 바쁜 연예인이라기보다는 아직 어머니에게 용돈을 받아 쓰는 평범한 스물둘의 막내아들이었다. 그와 함께 연예인 강태오, 아들 강태오, 공명의 친구 강태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베트남에서 한-베 합작 드라마를 두 편이나 찍었다. "베트남의 음식은 잘 맞아 다행이었다. 베트남엔 아름다운 도시가 많다. 촬영 중간중간 관광을 다니기도 했다."
-다른 언어를 쓰는 상대방과 연기하는 게 어렵지는 않았나. "오히려 몰입이 더 잘된다. 상대방 대사까지 완벽하게 숙지해야 하기도 하고. 그리고 귀 보다는 눈빛으로 의존하다 보니, 상대방 눈을 보게 되고 관찰하게 된다. 뉘앙스나 감정을 봐야 하니까 눈을 더 보게 됐다. 오히려 감정적인 면에서는 훨씬 몰입이 쉽다."
-워낙 인기가 높아 베트남 왕자님이라더라. "아니다. 아니다.(웃음) 베트남 팬들에게 감명 받았던 건, 다낭에서 촬영하고 있을 때 커피차를 선물해 주신 거다. 베트남에는 커피차 문화가 없다. 그런데 팬분들이 직접 커피차를 제작했다더라. 정말 감사했다."
-베트남에서 남우주연상도 수상했다. "국내에서 겪어본 적 없었고 처음 베트남에서 수상하게 됐다. 정말 영광이었다. 기분이 묘했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했다. 더 열심히 하겠다."
-서프라이즈가 한명씩 한명씩 성공해나가고 있다. "사실 그런 이야기를 우리끼리 하지는 않는다. 뿌듯하다고 혼자 생각은 하겠지만.(웃음)"
-서프라이즈가 이제 숙소 생활을 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따로 산 지 3개월 정도 됐다. 하지만 도로만 건너면 바로 공명이 집이다. 다들 구역은 같은데 집만 다른 거다. 가끔씩 외로울 때도 있는데, 숙소 생각이 많이 난다. 그런데 같은 집에 살지 않아서 더 끈끈해지는 면도 있다. 서로 궁금해하기도 하고, 나는 멤버가 나오는 예능을 챙겨본다."
-멤버 공명의 가상결혼(MBC '우리 결혼했어요')이 부럽지 않나. "공명이를 TV에서 보며 흐뭇하게 웃고 있다. 나도 모르게 부러웠나보다. 그러다 너무 부러워하는 것 같아 혼자 정색하기도 한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