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그룹 서프라이즈 멤버, 주말극 단골 주인공, 베트남 프린스 등이 그에게 주어진 역할이다. 1년에 반 이상은 드라마를 찍고 있고, 베트남에서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으며, 서강준 공명 등 서프라이즈 멤버들과 함께 해외 공연을 다니기도 한다. 이제 스물둘인 강태오는 누구보다 열심히 내일을 향해 내달리고 있는 셈이다.
이토록 바쁜 남자 강태오를 설 연휴를 앞두고 직접 만났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그는 세상 바쁜 연예인이라기보다는 아직 어머니에게 용돈을 받아 쓰는 평범한 스물둘의 막내아들이었다. 그와 함께 연예인 강태오, 아들 강태오, 공명의 친구 강태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MBC 새 주말극 '당신은 너무합니다'의 주연을 맡았다. "국내에서 오랜만에 하는 드라마라 더 긴장되고 떨린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경수라는 역할을 맡았는데, 어떤 과거의 사연을 간직한 인물이다. 극 중 긴장감을 주는 캐릭터이고. 경수라는 인물이 되기 위해 공부할 것이 많아 드라마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경수는 어떤 역할인가. "1월 말 첫 대본 리딩을 한다. 그 전엔 자세히 설명할 순 없다. 베일에 싸인 인물이라 나 자신도 잘 모른다.(웃음)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이야기 전개의 키가 되는 역할이라고만 알고 있다."
-엄정화, 구혜선과 호흡을 맞춘다. "구혜선 선배님의 경우 이전에 '꽃보다 남자'를 정말 재밌게 봤다. 엄정화 선배님은 영화 '오로라 공주'를 보고 좋아하게 됐다. 함께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다. 두 분 다 경험이 풍부하시니 작품을 하며 배울 점이 많을 것 같다. 한편으론 내가 누가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된다. 물론 그만큼 열심히 준비하겠다."
-1년에 한 번 이상은 50부작 이상의 장편드라마에 출연한다. "장편드라마에 출연하다보면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간다. 처음부터 짧은 미니시리즈에 출연했었다면 힘들다고 느꼈겠지만, 나에겐 장편이 더 익숙하다. 물론 미니시리즈도 엄청 힘들다고 들었다. 잠도 잘 못 자면서 촬영한다는데, 그런 것도 겪어보고 싶다."
-설 계획은? "부모님 뵈러 갈 것 같다. 본가는 인천 계양구 작전동이다. 평소 본가에 자주는 못 간다. 대신 부모님이 내가 잘 살고 있나 보러 서울에 오신다. 형과는 사이가 좋다. 예전엔 형이 너무 싫었다.(웃음) 나이를 먹으며 형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
-부모님을 보자마자 어떤 걸 하고 싶나. "가자마자 어깨를 주물러 드릴 거다. 어머니가 평소 몸이 약하시다. 이전부터 오랫동안 앉아서 하는 일을 하셔서 허리가 안 좋다. 그래서 늘 어머니 허리 낫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설 선물은 준비했나. "현금이 제일 좋다고 하신다.(웃음) 근데 사실 난 번 돈을 부모님에게 다 드려서 돈이 없다. 조카들 세뱃돈 줘야 하니까 어머니에게 용돈을 타야 하는 상황이다.(웃음)"
-2017년 새해 포부는? "새로운 해를 맞이할 때마다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는다. 데뷔할 때의 모습도 생각하고, 지금 달라진 것도 생각하고, 내가 얼마나 올라왔는지도 생각한다. 이번에 든 생각은, 한걸음이든 두걸음이든 꾸준히 앞서 나가고 변화해야겠다는 것이다. 초심으로 잃지 않으면서 늘 끊이지 않고 쉴 틈 없이 보여드리는 게 올해의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