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송된 JTBC 설 특집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민족 대명절인 설을 맞아 실제 가족인 악동뮤지션 이찬혁·이수현 남매와 김윤아·김형규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이찬혁은 평소 김윤아를 존경한다며 실제 '사춘기 하' 앨범에 김윤아를 떠올리며 만든 곡이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찬혁은 "'You know me'라는 곡이 김윤아 선배님의 가성을 본떠 만든 것이다"라며 즉석에서 동생 이수현과 깜짝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그에 김윤아는 "너무 감사하다. 찬혁 씨는 점점 갈수록 지드래곤을 닮아가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지드래곤을 닮았다는 말에 수현은 말도 안 된다는 듯 경악하는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연애 금지령은 없냐'는 MC의 물음에 이찬혁은 "양현석 사장님이 저한테 별로 관심이 없다. 음악을 하기 때문에 자유롭게 연애를 해도 된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로운 연애 경험을 노래에 녹였다. '오랜 날 오랜 밤'이란 노래가 제 이별의 아픔을 담은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수현이 "울면서 만들었다"고 폭로하며 재연까지 곁들여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솔직 입담을 자랑하는 악동뮤지션은 저작권료에 대해서도 화끈하게 답했다. 수현이 "오빠가 나보다 용돈을 두 배 더 받는다. 저작권료 때문"이라고 밝힌 것. 그에 찬혁은 "자작곡이 30~40곡이 된다. 수입 관리는 부모님이 해주시지만 간간이 저작권료를 확인하고 나면 흐뭇하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이번 활동을 끝으로 찬혁은 군 입대를 한다고 밝혔다. 그에 수현을 향해 MC들의 짓궂은 질문이 이어졌다. 김성주가 "파트너가 바뀌는 거냐. 회사 내에 눈여겨 보는 사람이 있다고 들었다"고 말한 것. 그에 수현은 당황해하며 "회사에 강동원 남신님께서 오셨었다. 한번 뵙고 싶다는 말이 와전된 것이다"라며 "유닛이나 솔로 활동으로 만나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본격 요리 대결이 이어졌다. 악동뮤지션의 희망 요리는 찬혁의 '어디서 작곡학과라도 전공하셨나'와 수현의 '매력있어 팔로워들이 반하겠어'였다. 레이먼킴과 이재훈의 첫 번째 대결이 펼쳐졌다. 레이먼킴은 '레이면인건가'를, 이재훈은 '케이밥스타'를 만들었다. '레이면인건가'를 맛본 찬혁은 "처음엔 라면인데 끝은 피자다"라고 평했다. 이재훈의 요리에는 "첫사랑이 떠오르는 맛"이라는 다소 애매한 평을 했다. 결과는 이재훈의 승. 이찬혁은 "초심을 들여다볼 수 있었던 맛"이라며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어 최현석과 유현수의 두 번째 대결이 펼쳐졌다. 최현석은 '200% 게살 케이크'를 요리했고 유현수는 '갈치 너비아니'를 만들었다. 결과는 최현석의 승리로 돌아갔다. 채소를 좋아하지 않는 수현은 "당근이 슬쩍슬쩍 '안녕 안녕' 거들긴 하는데 거기서 더 나오진 않는다. 진짜 맛있다"며 선정 이유를 말했다. 이어 "유현수 셰프의 '갈치 너비아니'는 미식가 분들이 좋아할 음식인 것 같다. 제 취향으로 뽑긴 했지만 앞으로 승승장구하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현석은 지난 대결 김풍에게 패해 이날 '싼초이'라는 명찰을 달고 게임에 임했다. 유현수에 승리를 거두며 최현석은 '싼초이' 명찰을 패대기쳤고 첫 출연에 패배를 맛본 유현수는 마치 쭈꾸미 같았던 꽁지 머리를 시원하게 풀어 보이며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