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출신 에릭 테임즈(밀워키)에게 밀려 소속팀에서 방출된 크리스 카터가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와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mlb.com)은 8일(한국시간) FA(프리에이전트) 1루수 카터의 계약 소식을 정했다. 행선지는 뉴욕 양키스였다. 계약 기간 1년, 연봉 300만 달러다.
카터는 지난해 밀워키 소속으로 41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KBO리그 최고 타자로 거듭난 뒤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테임즈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다. 40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타자를 내보낸 밀워키의 선택은 다소 의외였다. 하지만 최근 메이저리그에서는 콘택트 능력이 떨어지고 그저 힘만 좋은 타자들이 각광받지 못했다. 실제로 1억 달러 이상 계약이 전망됐던 에드윈 엔카나시온도 클리블랜드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원소속구단(토론토)에서 제시한 연 평균 연봉(2000만)과 같은 금액을 받는데 그쳤다. 계약 기간(3년)은 오히려 1년 줄었다.
그런 이유로 카터 영입도 조용했다. 결국 각 구단 스프링캠프가 임박해서야 결정됐다. 카터는 지난해 삼진만 204개를 당했다. 양키스는 마크 테세이라가 은퇴하면서 1루수가 비었다. 한국인 최지만도 마이너 계약을 맺고 이 자리를 노린다. 하지만 그렉 버드라는 차세대 스타가 버티고 있는 자리다. 양키스의 선택은 즉시 전력 카터로 타선의 무게감을 더하고 그사이 버드가 성장해주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