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이 팀YG 대 팀JYP를 두고 선택의 기로에 빠졌다. 과연 어느 연습생 팀이 '꽃길'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을까.
12일 밤 방송되는 SBS 'K팝스타6 - 더 라스트 찬스(이하 'K팝스타6')'에서는 TOP 10을 향한 관문, 5라운드 '배틀 오디션'이 이어진다. 이 날 방송에서는 연습생 참가자(크리샤 츄, 김혜림, 고아라, 김소희, 전민주, 이수민)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공개된다.
원래 '배틀 오디션'은 YG-JYP-안테나에서 트레이닝을 거친 참가자들이 1:1:1 대결을 펼치는 라운드다. 하지만 지난 4라운드 '캐스팅 오디션' 당시 유희열은 안테나의 연습생 캐스팅 권한을 YG와 JYP에 양도했다. 최종 결과 크리샤 츄·김혜림·고아라가 YG로, 김소희·전민주·이수민이 JYP로 향하면서 이례적으로 두 기획사의 양자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이 가운데 'K팝스타6' 제작진은 이번 '배틀 오디션'에서 YG와 JYP에 캐스팅된 연습생 멤버들이 각 사를 대표한 ‘팀’으로 대결을 펼친다고 밝혔다. 연습생 참가자들의 경연을 위한 특별 룰로 각 사가 프로듀싱한 걸 그룹, 다시 말해 YG표 걸 그룹과 JYP표 걸 그룹의 정면 대결이 성사된 것.
양현석과 박진영은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아이돌 제작자다. 글로벌 팬덤을 이끌고 있는 2NE1·블랙핑크를 만들어 낸 양현석이 프로듀싱하는 걸 그룹과 원더걸스·미쓰에이·트와이스 등 걸그룹에 관한 한 단 한번도 실패를 겪지 않은 '불패신화' 박진영의 손을 거친 걸 그룹의 대결은 어찌 보면 오디션 프로그램의 한 라운드로서의 의미를 넘어서는 빅 매치다.
대결을 앞두고 양현석과 박진영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두 사람은 녹화 현장에 도착하면서부터 상대 팀이 준비한 무대가 어땠는지 제작진에게 묻는 등 평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두 제작자는 물론 두 회사의 자존심이 걸린 이 대결의 승패를 가를 사람은 유희열이다. 심사에 앞서 유희열은 "왜 내게 이런 어려운 결정을 맡기느냐"며 원망 섞인 반응을 보였다. 부담감을 토로하던 유희열은 걸 그룹 무대를 본 이후에도 "이렇게 힘든 선택은 처음"이라며 한참이나 고민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
한편, 연습생 참가자들에게도 이번 라운드는 새로운 도전이다. 크리샤 츄·김혜림·고아라·김소희·전민주·이수민까지 제각기 개인, 팀으로 무대를 선보여온 이들이지만 3인조로 무대를 꾸미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연습생들 중 화제성과 실력 면에서 '투 톱'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크리샤 츄와 김소희가 각각 YG와 JYP로 나뉘어 캐스팅되면서 두 참가자간의 정면 대결까지로 관전 포인트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유희열이 과연 어느 팀의 손을 들어주게 될지. 팀YG와 팀JYP으로 나뉜 연습생 참가자들의 배틀 오디션' 현장은 12일 오후 9시 15분,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6'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