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속해 있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조(한국·네덜란드·이스라엘·대만)의 28인 최종 명단이 발표됐다.
A조 4팀 가운데 네덜란드가 최강 전력을 구축했다.
네덜란드는 메이저리그 올스타 내야진을 꾸렸다. 잰더 보가츠(보스턴)를 비롯해 안드렐톤 시몬스(LA 에인절스), 디디 그레고리우스(뉴욕양키스), 조나단 스쿱(볼티모어)이 WBC에 나선다. 보가츠는 지난해 타율 0.294·21홈런·89타점으로 중심타자 역할을 해냈다. 2년 연속 실버슬러거를 수상했고, 지난해 올스타에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시몬스는 메이저리그에서 최고 수준의 수비를 자랑한다. 2013~2014년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한국 무대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릭 밴덴헐크(소프트뱅크)는 투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타자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는 만큼 한국전 선발 투수가 유력하다. 일본 리그에서 홈런왕 타이틀을 보유한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도 방망이를 예열 중이다. 다만 빅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로 평가받는 켄리 젠슨(LA 다저스)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젠슨은 네덜란드가 준결승에 진출할 경우 대표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복병' 이스라엘은 전직 메이저리거가 팀을 이끌며, 젊은 마이너리거가 뒤를 받친다.
마운드에서 스콧 펠드먼과 제이슨 마퀴스, 크레익 브레슬로우가 눈에 띈다. 페드먼은 2009년 17승8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하는 등 빅리그 통산 71승을 따냈다. 한국을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예선전부터 이스라엘 마운드를 이끈 마퀴스는 2004~2009년까지 두 자릿 수 승수를 따내는 등 통산 124승 커리어를 자랑한다. 빅리그 통산 539경기에 등판한 브레슬로우는 좌완 불펜 요원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야수 쪽에는 지난 2012년 32홈런를 때려낸 아이크 데이비스가 중심 타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내야수 네이트 프리먼과 타이 켈리, 샘 플루드 등 전직 빅리거도 대거 합류했다. 여기에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이 뒤를 받친다. 다만 2013대회에 나섰던 작 피더슨(LA 다저스)과 제이슨 킵니스(클리블랜드), 대니 발렌시아(시애틀)는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만은 선수 차출을 놓고 내홍을 겪어 완벽한 전력을 꾸리진 못했다. 양다이강(요미우리)은 새 팀 적응을 위해 대회 출전을 고사했고, 에이스로 꼽히는 천웨인(마이애미)은 대표팀에서 빠졌다. 왕보룽과 린훙위 등 라미고 소속 선수들도 나서지 않는다. 그러나 일본엣 뛰는 천관위(지바롯데), 궈진린(세이부), 쑹자하오(라쿠텐) 등 일본파 선수들은 경계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