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사용승인 완료…4월 그랜드 오픈
123층 높이의 제2롯데월드에 대한 최종 사용승인이 통과됐다.
롯데물산은 9일 롯데월드타워가 서울시 등 15개 기관 58개 부서로부터 안전·건축·교통 등 1000개의 이행조건을 완료하고 사용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롯데월드타워는 1987년 사업지 선정 이후 초고층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2010년 11월 착공해 연인원 500만명 이상이 투입돼 준공까지 만 6년 3개월, 2280일이 걸렸다.
일반적으로 수익성이 없는 초고층 프로젝트가 공적 차원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민간기업 주도로 진행된 것은 롯데월드타워가 처음이다.
롯데월드타워는 2014년 4월 국내 건축물 최고 높이인 305m에 도달하고, 2015년 3월에는 국내 최초로 100층(413m)을 돌파했다. 2015년 12월 22일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123층에 대들보(마지막 철골 구조물)를 올리는 상량식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지난해 10월에는 2만개 이상의 커튼월로 외관을 완성했다.
롯데월드타워 건설에 쓰인 5만톤의 철골은 파리의 에펠탑 7개를 지을 수 있는 양이다. 사용된 22만㎡의 콘크리트로는 32평형(105㎡) 아파트 3500세대를 지을 수 있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40여만 대의 레미콘 차량(8m)을 한 줄로 세우면 서울과 부산을 3번 왕복하고도 남는다.
단지 전체의 연면적은 축구 경기장(105m*68m) 115개를 합친 규모, 75만t의 타워 무게는 서울시 인구 1000만명(75㎏ 기준)과 맞먹는다고 롯데물산은 설명했다.
건설 기간 중 현장 식당에서 소비한 쌀만 해도 1480t으로 공기밥 1억4800 그릇 분량이나 된다.
또한 타워 123층 전망대(500m)는 맑은 날이면 서쪽으로 50㎞ 가량 떨어진 인천 앞바다나 송도 신도시, 남쪽으로는 아산만 당진 제철소 공장을 볼 수 있다.
롯데그룹이 총 4조원을 투자한 롯데월드타워는 건설 단계 생산유발효과만 4조4000억으로 추산됐다. 현장에는 일평균 35000여 명이 투입됐다. 2014년 10월 오픈한 롯데월드몰에서는 파트너사를 포함해 6000여 명 가량의 고용이 창출됐다. 이중 15~29세의 인원만 60%다.
롯데월드타워는 서울시로부터 사용승인 관련 공문이 오는 즉시 각 시설별 마무리 작업을 거쳐 롯데그룹 창립 50주년을 맞는 오는 4월 그랜드 오픈 예정이다.
롯데는 롯데월드타워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기존 롯데월드몰과의 시너지로 생산유발효과 2조1000억원과 부가가치유발효과 1조원뿐만 아니라, 취업유발인원도 2만1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창출되는 경제효과는 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롯데 측은 추산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의 경우 오픈 후 2021년까지 연 평균 500만명의 해외 관광객들을 잠실과 송파구로 불러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잠재적인 해외 관광객의 유치뿐 아니라 이들의 체류기간을 증가시키고 소비지출액을 늘려 지역 상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박현철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은 “시민과 호흡하고 소통하여 퍼스트 랜드마크로서의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곳을 찾는 모든 국내외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시스템 운영에 만전을 기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