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 송민호가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3'를 통해 완벽한 예능인으로 거듭났다. 역시 나영석 PD의 선택은 옳았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신서유기3'의 주인공은 송민호였다. 그는 핑크빛 가발의 송민정으로 두번째 중국 여행을 떠났다. 핑크빛 가발은 결국 그가 선택한 것. 멤버들은 여행 전날 밤 야식 배달 복불복을 통해 캐릭터를 정했다. 강호동과 공동 꼴찌가 된 그는 부르마 캐릭터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핑크빛 가발과 예쁜 원피스는 그의 차지가 됐다.
이날 방송에서 심지어 탈모까지 고백했다. 점심 복불복으로 불행왕을 뽑는 불행 배틀이 벌어졌기 때문. 강호동이 당뇨, 이수근이 통풍을 고백하자, 송민호는 "여기서 제일 어리지만 여기 있는 누구보다 머리숱이 없다"고 밝혀 전세를 역전시켰다. 그는 "호동 형에게 머리 뜯길 때 너무 속상했다. 부르마가 싫었는데 머리숱이 많아서 좋다. 팬미팅할 때도 머리를 숙이지 않는다"고 고백을 이으며 최고의 불행왕으로 뽑혔다.
'신서유기3'엔 예능 고수들이 모였다. 강호동은 물론이거니와 이수근 은지원 등 예능판에서 잔뼈가 굵다. 정통 예능돌 규현과 나영석이 일찌감치 선택한 남자 안재현의 활약도 빛난다. 그 사이에 예능 초보 송민호가 있다.
본격적인 첫 예능부터 히트다, 히트. 이들 예능 고수 사이에서 송민호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부르마 분장을 강요하던 강호동이 "아따 말대꾸 잘한다. 대단하다"고 놀려도 지지않고 "그럼 지금 노랑머리 하실래요?"라고 맞불을 놓았다. "네 말이 맞다. 그렇지?"라고 인정하게 만들었다. 기죽지 않는 초보 송민호의 내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