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윤두준의 냉장고 속 재료로 셰프들의 양보 없는 요리 대결이 펼쳐졌다.
먹방돌로 유명한 윤두준은 의외로 '혼밥(혼자서 밥 먹기)'을 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윤두준은 "그룹 특성상 혼자 먹을 틈이 없다"며 "집이라고 대충 먹지는 않는다. 가능한 집에서도 맛있게 차려 먹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롭기 때문에 요리 프로그램을 항상 틀어놓고 먹는다"고 덧붙였다.
평소 축구를 좋아하는 윤두준은 숙소 내에 미니 골대가 있었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가장 좋아하는 축구선수로는 안정환이 아닌, 최용수를 꼽았다. 윤두준은 "(안)정환이 형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으면 무조건 있다. 그렇지만 제 마음속 1번은 최용수 감독님이다. 7~8살 때 친구들에게 '너 축구선수 누구 좋아하냐'고 물으면 다 최용수였다"고 털어놨다. 그에 안정환은 "얘 축구 많이 모르는구먼"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밸런타인데이에 생각보다 초콜릿을 많이 받아봤다고 밝힌 윤두준은 "졸업사진을 보면 '이게 뭘 많이 받을 얼굴이냐'고 하시는데 생각보다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윤두준의 졸업사진이 공개되자 이시언은 "확인이 불가하니 뻥일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송강호 씨 어린 시절을 보는 것 같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윤두준은 희망요리로 엄마표 김치·장아찌와 어울리는 '엄마 김치와 만나면 두준두준한 요리'와 스케줄이 없을 때 주로 늦은 점심으로 하루를 때우는 자신을 위해 하루에 한 끼만 먹어도 든든한 '1일 1식샤를 합시다'를 주문했다.
유현수는 삼겹살과 양배추 등을 이용한 '꿀먹었삼'을, 미카엘은 '미식이 오믈렛'을 요리했다. 두 셰프의 요리평에 앞서 윤두준은 "게스트 분들이 출연해 '우리 집에 있는 재료로 이런 음식이 나올 줄 몰랐다'는 말들이 거짓말인 줄 알았다. 근데 와서 보니 '이건 진짜다'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대단하시다"고 감탄했다.
'미식이 오믈렛'을 맛보고 윤두준은 "음식을 음미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음식을 씹는 시간이 아깝다"며 "김치와 두부가 굉장히 잘 어울린다.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요리"라고 평했다. '꿀먹었삼'에 대해서는 "소스의 맛이 강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밸런스가 너무 좋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맛을 표현할 단어가 모자라다"고 극찬했다. 승자는 미카엘. 윤두준은 "제 혀로 맛의 우열을 가릴 수는 없을 것 같다. 단순히 저의 취향이었다"며 "약간 자극적이기도 하고 먹자마자 어머니 김치가 생각났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어진 두 번째 대결에서는 이재훈의 '숲속의 완자님'과 최현석의 'everyday I 스테이크'가 맞붙었다. 최현석의 요리를 맛본 윤두준은 나직이 감탄사를 내뱉었다. 윤두준은 "간이 딱 좋다. 사과향이 기분 좋을 정도로 나고 크림치즈가 기가 막한다"며 "고기 굽기도 적당했다"고 말했다. '숲속의 완자님'은 "부드럽고따뜻하다. 약간 새콤한 느낌이 약간 영국식 느낌이 난다"고 평했다. 결과는 최현석의 승리. 윤두준은 "역시 고기가 한몫하지 않았나 싶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맛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