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만에 돌아온 '무한도전'이었다. 스페셜이어도 배꼽을 잡을 만큼 유쾌했다. 국민 예능의 힘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18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레전드 특집에는 '시청자가 뽑은 캐릭터 쇼' 편으로 꾸며졌다. 시청자가 뽑은 1위부터 5위가 공개됐다.
1위는 '명수는 12살'이었다. 2011년 12월 방송된 이 특집은 12살로 돌아간 멤버들이 땅따먹기, 쌀보리 등의 게임을 하며 추억의 게임을 펼쳤다. 당시 땅따먹기를 몰랐던 박명수, 격한 몸싸움을 벌인 정준하 등이 웃음을 전했다.
'무한상사'는 2위에 올랐다. 첫 시작이었던 야유회 편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입으로 종기 옮기기 게임을 하며 길이 토했던 일, 얄미운 유재석 부장의 깨방정 활약상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2012년 9월 방송된 추석특집 '무산상사'의 경우 대본 없이 멤버들이 애드리브로 진행이 됐다고 밝혀졌다. 멤버들은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3위는 정준하의 활약이 돋보였던 '언니의 유혹'이었다. 방배동 노라로 분한 그가 1분 만에 대하 소금구이 12마리를 폭풍흡입했던 모습은 지금 봐도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4위는 '정총무가 쏜다'와 '박장군의 기습 공격'이 어깨를 나란히 했다. 길과 정형돈의 부상으로 이뤄진 갑작스런 특집이었지만 정준하의 전자두뇌가 빛을 발하며 시선을 압도했던 특집이었다. 박명수는 '박장군의 기습 공격'에 또 한 번 도전하고픈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 지난 3주 동안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멤버들의 근황도 전해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
무한도전'은 레전드 특집으로 꾸며진 스페셜이었음에도 토요일 유쾌한 웃음을 전해지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