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가 1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첫 단독 콘서트 '트와이스 랜드-더 오프닝(TWICE 1ST TOUR TWICELAND -The Opening-)을 개최했다. 트와이스의 첫 단독 콘서트는 지난 17일부터 3일간 열렸다. 약 1만5000명의 팬들과 호흡했다.
트와이스는 지난 2015년 데뷔 후 '우아하게'부터 '치어업' '티티'까지 3연속 히트를 기록하며 약 1년 4개월 만에 최정상 걸그룹으로 도약했다. 지난 1월 열린 31회 골든디스크에서 디지털음원부문 대상을 비롯해 지난해 각종 시상식의 대상을 휩쓸었다.
이날 트와이스는 대상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했다. 총 앵콜곡을 제외하고 25곡의 곡을 2시간 30분간 선보였고,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지치지 않았고, 시종일관 미소로 답했다.
▶ '원스' 만을 위한 애교
트와이스는 영상으로 첫 단독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무대에 올라온 트와이스는 각각 매력 방출 포즈를 취했다. 이들의 움직임에 팬들은 일일히 반응했다. 이어 '터치다운(Touchdown)' '아임 고나 비 어 스타(I'm gonna be a star)' '치어업(CHEER UP)'을 연달아 선보였다.
트와이스는 잠시 숨을 돌리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인사가 끝나자 마자 나연은 호응 테스트를 진행했다. 남자와 여자 팬들의 호응을 들으면서 힘을 얻었다.
스무살이 된 다현은 "요즘 귀여워져서 고민"이라며 앙증맞은 포즈를 지으며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이어 팬들의 호응 끝에 '귀요미송' 애교 퍼레이드를 펼쳤다.
다현에 이어 정연에게 애교 화살이 던져졌고, 정연은 "이번 콘셉트는 걸크러시"라며 거부했지만 멤버들은 굴하지 않았다. 결국 정연은 설득 끝에 애교를 펼쳐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이어 그는 "오늘 컨디션이 최고조다. '원스'가 있으니까"라며 하트를 날렸다. 그는 "콘서트 3일 짼데 오늘이 더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 무한 변주 유닛 스테이지
나연은 콘서트 중간에 유닛 무대를 기대케 했다. 그는 "'원스'와 처음 만나는 콘서트라 많은 준비를 했다. '원스'분들을 어떻게 만족 시킬까 고민을 많이 했다. 새로운 무대를 많이 준비했으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다현은 "아마 '원스' 분들이 색다른 모습을 보길 원할 것 같다. 오늘 많은걸 준비했다"며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미쳤나봐' '트루스(Truth)' '우아하게' '1 TO 10' '툭하면 툭' '헤드폰 써' 등의 노래를 이어갔고, 트와이스는 의상 교체를 위해 무대 뒤쪽으로 들어갔다.
트와이스 유닛의 무대를 알리는 영상이 그려졌고, 9명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통해 결정된 무대가 바로 펼쳐졌다.
지효·정현·미나는 마돈나와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부른 '포 미닛츠(4minutes)'를 선보였다. 매니쉬한 옷을 차려 입은 이들은 파워풀하면서도 섹시한 무대를 꾸몄다.
다음은 채영·나연·모모·사나가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비욘세의 '욘세(Yonce)'에 맞춰 킬힐을 신고 무대를 휘저였다. 트와이스에게 섹시함도 있다는 것을 알리는 시간이었다.
쯔위와 다현은 귀염움을 독차지했다. 다현은 갈고닦은 피아노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이어 검정색 고양이 분장을하고 쯔위와 함께 '검은 고양이 네로'를 열창했다.
유닛 무대를 마친 트와이스는 만화주제가 '카드 캡터 체리' '세일러문' 등을 부르며 트와이스만의 과즙미를 발산했다. 유닛 무대를 마친 정연은 "모든 것이 다 포인트였다"며 실수 없이 마쳐서 기쁘다고 전했다. 지효는 걸크러쉬 무대를 손에 꼽았다. 그는 "굽이 9cm나 되는 구두를 신었다. 운동화만 신다가 구두를 신어서 170cm가 됐다"며 기뻐했다.
이어 나연은 "콘서트 준비하느라 멤버들과 얘기를 많이 했는데, 이렇게 호응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 군무도 됩니다
트와이스에게는 귀여움만 있는 건 아니었다. '캔디 보이(Candy Boy)' '핏 어 팻(PIT-A-PAT)' '넥스트 페이지(NEZT PAGE)' '우후(Woohoo)' '다시해줘'를 열창한 뒤, 나연은 "'원스'에게 '중독' 됐다. 우리 오늘 '예쁘다'" 등의 멘트를 하며 다음 무대를 예고했다.
트와이스는 아니나 다를까, 엑소의 '중독' 세븐틴의 '예쁘다' 등 보이 그룹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들은 걸그룹이 하기 힘든 안무들도 멋있게 소화하며, 관객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특히 채영의 완벽한 래핑은 관객들을 놀라케 했다.
첫 단독 콘서트를 위해 이들이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을지 느껴졌다. 트와이스는 다채로운 무대로 '원스'를 만족시켰다.
트와이스는 첫 단독콘서트의 흥분을 20일 발매될 스페셜 앨범 '트와이스코스터:레인2'에서도 이어간다. 타이틀곡은 '낙낙(Knock Knock)'. 이번엔 소녀라면 한 번쯤 꿈꿨을 '귀여운 일탈'을 콘셉트를 보여줄 예정이다. 트와이스가 4연속 히트를 이어갈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