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영의 힘은 대단했다. 1년 6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주체할 수 없는 힘으로 돌아온 그는 막강했다.
박보영이 주이공인 '힘쎈여자 도봉순'은 JTBC 역대 금토극 중 가장 높은 첫방송 시청률을 기록했다.
2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24일 방송된 JTBC '힘쎈여자 도봉순' 1회 시청률은 3.829%(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JTBC가 그간 선보인 금토드라마 중 가장 높은 첫 방송 시청률이다. 첫 방송부터 3%를 넘는 드라마가 없었다. 앞서 인기 있었던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는 1.088%,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2.653%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도봉순'에서는 박보영(도봉순)이 타고난 막강한 힘을 자랑하며 '소녀장수' 면모로 시선을 압도했다.
박보영은 정의를 위해 힘을 사용했다. 약자인 노인이 용역 깡패들에게 폭행을 당할 때 나서서 깡패들을 단숨에 제압했고, 교통사고 위기에서 사람들을 구했다. 동생과 납치를 당했을 때도 힘으로 무사히 살아 돌아왔다.
힘이 센 여자였지만 박보영표 사랑스러움으로 곁들어진 도봉순은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었다. 자신도 주체할 수 없는 자신의 힘에 화들짝 놀라는 모습이 귀여웠다.
신장 158cm의 작은 체구에서 괴력이 뿜어져 나온다니 주변에서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연약하게 보이는데 반전 힘을 자랑, 그 모습이 깨알 웃음을 전해주는 요소로 작용했다.
말을 끊임없이 하며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는 도봉순. 그 모습도 박보영의 사랑스러움이 살아있었다. 작은 입으로 정신없이 말을 늘어놓아 전석호(공비서)를 혼란에 빠지게 만든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다가왔다.
여자로서 대리만족을 많이 느껴 '힘쎈여자 도봉순'에 끌렸다는 박보영. 힘만 센 느낌이 아니라 좀 더 사랑스럽게 연기하려고 했다는 그의 노력이 제대로 통한 첫 방송이었다. B급 코미디도 완벽하게 소화할 줄 아는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첫 방송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만큼 역대 JTBC 금토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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