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예원과 배우 한채아가 아름다운 '워맨스(woman + romance를 합친 신조어)'를 보여주고 있다.
강예원, 한채아는 지난 16일 개봉한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김덕수 감독)'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작품 속에서 연기할 때 뿐만 아니라 영화 홍보할 때도, 심지어 카메라가 없을 때도 빛나는 우정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흥행이 힘들다는 이유로 제작 자체를 기피하는 여배우 투톱 영화로 극장가 비수기인 3월에 경쟁을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 힘든 상황이지만, 두 사람은 친자매처럼 서로에게 의지하고 힘이 되어주며 파이팅을 다지고 있다.
한채아가 영화 언론시사회에서 갑자기 마이크를 잡고 차범근 아들 차세찌와의 열애 사실을 밝혔을 때도 강예원은 한채아의 손을 꼭 잡아줬다. 여자 배우 둘이 한 작품에 동시에 주연으로 출연하면 그 작품이 무사히 끝나는 것만으로도 다행히 여겨야한다는 업계 편견을 깨버린 두 사람. 취중토크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마음이 예뻐보였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한채아씨에 안 물어볼 수 없는 질문이에요. 언론시사회 날 차세찌씨와의 열애중이라고 밝힌 건 돌발 행동이었나요.
한 "고민을 계속했죠. 기자회견 전 영화를 보는 내내 고민을 했어요. 영화에 열정을 쏟아부은 예원 언니와 감독님, 스태프들의 얼굴이 자꾸 머릿 속을 스쳐갔고 그날까지도 고민을 계속 했어요. 나의 발언으로 영화가 아닌 내 사생활 이슈가 더 화제가 될까봐 고민을 했던거죠. 용기내서 했는데 다행히 감독님도 그렇고 예원언니도 그렇고 '잘했다'고 해줘서 감사했어요."
강 "그럴 줄은 몰랐는데, (차세찌를) 만나는 건 알고 있었죠. 그렇게 그 자리에서 말할 줄은 전 몰랐죠."
-용기를 낸 이유는.
한 "맞는 걸 아니라고 하는 게 제 성격상 맞지 않았어요. 그날 예원언니가 옆에 없었다면 그렇게 용기내서 말하지 못 했을거예요. 민교오빠도 친하고, 아는 사이라 힘이 됐고요. 언니가 저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걸 알기 때문에 언니를 믿고 그런 행동을 했죠."
-한채아씨의 행동이 기분 나빴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강 "전혀요. 전 채아가 죄책감을 가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요. 채아는 영화 홍보에 최선을 다했어요. 그동안 예능이랑 라디오 등 영화 홍보를 위해 최선을 다했잖아요. 자기 할 일을 안하고 그 행동을 했다면 황당했을텐데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했어요. 그런 개인사정도 다 받아주고 안아줘야된다고 생각했어요. 영화 홍보는 뭐 그 날만 날인가요. 다른날도 할 수 있고, 입소문 나면 다 알아서 봐주실텐데요. 질타를 받는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한채아씨는 열애 공개 후 관련 기사에 가장 많이 달린 댓글이 서장훈씨에 대한 내용이었죠.
한 "JTBC '아는형님' 방송 때문인데요. 예능은 예능일 뿐 오해하지 말자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그 분도 (제가 호감을 드러낸 걸) 예능으로 받아들였어요. 저희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댓글에서 난리더라고요. 혹시라도 제 행동과 말이 서장훈씨에게 피해가 갈까봐 매니저를 통해 물어봤어요. 그런데 그 분은 (제가 열애 발표를 하거나 말거나) 1%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관심 조차 없다고 하더라고요. 같은 소속사이고, 예능이라서 그런거고 그 분 역시 예능으로 잘 받아주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