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하숙집 딸들'은 포맷을 바꿔 전파를 탔다. 이수근과 이미숙, 이다해, 박시연이 고정 멤버로 출연했고, 박나래가 게스트로 참여했다.
새로운 포맷은 출연진이 실제 하숙집을 찾아 하숙집 이모와 학생들이 원하는 것들을 이뤄주는 것. 이다해는 면접을 위한 스타일링에 서툴다는 남학생을 위해 함께 동대문을 찾았고, 이다해는 화장대가 없는 여학생을 위해 화장대를 선물했다. 이미숙과 이수근, 박나래는 하숙집 이모가 원하는 하숙집 벽 페이트칠 하기와 시멘트 바르기 등에 돌입했다.
여배우들은 옆집 언니, 누나, 딸처럼 따뜻하게 미션을 수행했다. 큰 웃음은 없었지만 훈훈함 가득한 모습. 실제 하숙집의 모습을 비추며 시청자들의 추억을 소환하기도 했다.
제대로 새 단장한 셈이다. 과거 '하숙집 딸들'은 망가지는 여배우를 강조하며 웃음을 만들어냈다. 결과적으로 이는 제작진의 패착이었다. 그 과정에서 다소 눈쌀을 찌푸리게 만드는 폭로전부터 '셀프 디스'가 난무했다. 자극적 웃음 장치들이 곳곳에 자리했지만 정작 큰 웃음은 나오지 못했다.
억지스럽고 자극적 웃음 장치를 빼니 다큐에 가까웠다. 혹평의 주 요인을 모두 제거하고 같은 멤버 다른 '하숙집 딸들'이 탄생했다.
일단 확 변한 '하숙집 딸들'을 향해 혹평보단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훈훈함을 찾았으니 웃음까지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