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의 'QM6'가 국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매월 평균 3000대 이상이 꾸준히 판매되며 시장의 절대 강자인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쏘렌토'의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지난달까지의 총 판매량은 1만9078대다. 이전 국내 SUV에서는 볼 수 없던 다양한 고급 사양과 감성 품질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넓은 실내 및 적재 공간
QM6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넓은 실내 공간이 꼽힌다.
QM5의 후속 풀체인지 모델로 개발된 QM6는 기존 QM5에 비해 전체 길이가 15㎝ 늘어났고 휠베이스(축거)도 싼타페보다 더 길다.
전장과 축거가 늘어나면서 QM6는 동급 최고인 289㎜에 달하는 뒷좌석 '무릎 공간(니룸)'을 확보했다. QM6의 니룸은 경쟁 차종인 싼타페와 쏘렌토에 비해 5~6㎝나 더 넓다.
트렁크 용량은 429ℓ였던 QM5에서 크게 늘어난 676ℓ로 가족 단위의 아웃도어 활용도가 많은 패밀리 SUV 본연의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뒷좌석을 원터치 이지 폴딩 기능으로 완전히 접었을 경우 1690ℓ로 늘어난다.
QM6의 트렁크는 화물을 적재하기에도 편리하다. QM6의 풀 플랫 트렁크 플로어는 일반 SUV와는 달리 트렁크 바닥과 차체와의 경계 턱 없이 평평하게 설계돼 화물을 싣고 내리기가 용이하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넓은 실내 공간과 적재 공간을 갖춘 QM6는 출퇴근뿐 아니라 아웃도어 활용도까지 높이면서 실용적인 도심형 SUV를 원하는 소비자들로 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범퍼 아래로 발만 대면 트렁크 '활짝'
트렁크를 여닫을 때는 파워 테일 게이트와 핸즈프리의 조합으로 트렁크를 사용하는데 보다 편리해졌다. QM6의 상징적 기능이다.
파워 테일 게이트는 버튼을 눌렀을 때 트렁크가 부드럽게 열리고 닫히는 기능으로, 운전석이나 리모컨에 장치된 버튼을 통해 쉽게 트렁크를 여닫을 수 있다.
또 버튼 조작 없이 모션 감지 센서로 뒤 범퍼 아래로 발을 넣었다 빼는 킥 동작만으로도 트렁크를 열 수 있다. 매직 테일 게이트는 트렁크가 중간 멈춤 없이 끝까지 부드럽게 열려 양손에 짐을 들고 있을 때 특히 편리하다.
매직 테일 게이트는 트렁크가 열리는 높이 조절도 가능해 테일 게이트의 버튼을 눌러 원하는 위치에서 멈춘 다음 다시 버튼을 약 3초 이상 누르면 해당 위치로 높이가 고정된다.
차에서 멀어지면 자동으로 닫히는 '도어락'
QM6는 또 앞뒤 좌석 도어의 열림 각도를 넓혀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QM6의 앞문은 최대로 열리는 각도가 70도, 뒷문은 77도로 설계돼 동급 최대를 자랑한다.
경쟁 차종에 비해 앞 좌석 도어는 5~6도, 뒷좌석 도어는 11~14도나 더 많이 열려 탑승자의 승하차 시 또는 물건을 싣고 내리기가 보다 수월하다.
이외에도 QM6는 시동을 끈 후 운전자가 차량에서 약 2m 이상 멀어지면 자동으로 문이 잠기는 오토클로징, 체형에 맞게 위치 조절이 가능하도록 8㎝까지 움직이는 슬라이딩 암레스트 등 세밀한 부분까지 편의성과 활용도를 높이는 다양한 장치들이 적용돼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QM6는 처음 설계부터 실용성에 주안점을 두고 개발됐으며, 기존 차량들의 불편함이 무엇인지 면밀히 파악한 평가 가치를 기준으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