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견을 내려놓고 오로지 음악만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그것이 '복면가왕'의 변치 않는 매력이다.
2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 방송 2주년을 맞았다. 2015년 4월 5일 정규 편성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일요일 1부 코너에서 우위를 점하며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가면을 쓰고 나와 정체를 감춘 상태로 노래를 부르는 방식이다. 그 사람의 정체를 추리하면서 편견을 내려놓고 진정성 넘치는 노래로만 상대를 평가하다 보면 반전 정체로 화들짝 놀라기 일쑤. 그것이 '복면가왕'을 보는 재미인 것.
그 힘으로 2년의 시간을 달려왔고 시청자는 '복면가왕'에 지지를 보냈다. 음악이 전한 어마어마한 힘과 편견의 무서움을 직접 눈으로 실감함으로써 우리 삶이 가진 편견의 무게를 내려놓게 했다.
가수도, 배우도, 개그맨도, 스포츠 선수도 노래로 모두 하나가 되는 순간이 바로 '복면가왕'이고 시청자 역시 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복면가왕'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틀 안에서 새로운 원석들을 발견해내며 3주년을 향해 다시금 달리기 시작했다. 노래가 가진 힘을 통해 또 어떤 스타들이 탄생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