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밤-복면가왕'이 2주년을 맞았다. 총 408명의 출연자 가운데, 20명의 가왕이 탄생하며 안방극장의 듣는 귀를 즐겁게 했다. 세대를 초월해 음악으로 하나가 된 순간이었다.
매주 방송을 정신없이 준비하다 보니 2년의 시간이 흘렀다는 '복면가왕' 노시용 PD. 그는 일간스포츠에 "2년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세월이 진짜 빠르다. 방송이 빠지지 않고 쭉 나가서 2년이 금방 지나간 느낌이다. MC 김성주와 패널 조합이 좋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노 PD는 가왕 한 명 한 명마다 최선의 노력을 다해 멋진 무대를 만들어줘 감사하다고 인사 했다. 이어 생각지 못했던 반전 매력의 가왕으로 '호빵왕자' 환희를 꼽았다. 노 PD는 "호빵왕자가 그렇게까지 애교가 있는 줄 몰랐다. 본인이 히어로라고 생각하고 히어로에 걸맞은 귀여움을 보여줘 즐거웠다. 매력이 다양한 분"이라고 말했다. 하현우의 대기록은 현재도 깨지지 않는 '넘사벽'으로 불린다. 제작진 역시 오랜 시간 함께한 만큼 각별한 정을 나눈 출연자였다. "워낙 6개월 동안 같이 했던 가왕이라 헤어질 때 정이 많이 들어서 정말 슬펐다. 방송 보면서도 눈물이 약간 나더라. 찡했다"고 회상했다.
'복면가왕'이 장수 프로그램이 되면서 반복되는 포맷이 주는 지루함과 피곤함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제작진 역시 이 점을 유념해 노래 선정과 섭외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노 PD는 "아무래도 가수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앞서 누가 불렀다고 해도 자신이 다르게 불러보고 싶다고 하는 분들이 많다. 자주 반복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노래를 결정하는 편이다. 시청자들이 지겹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출연한 분들도 좀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개인기도 열심히 준비해온다"면서 "현재까지 400여 명의 출연자들이 출연했는데 '아직 미처 섭외하지 못한 분들이 있구나!' 싶을 정도로 놀랄 만한 분들이 많다. 계속해서 새로운 보석들을 발견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