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아이콘' 아사다 마오(27)가 빙판을 떠난다. 한때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삼았기에 아쉬움이 크다.
마오는 10일 자신의 블로그에 '갑작스럽지만, 나 아사다 마오는 피겨 스케이트 선수로서 끝내려는 결단했다. 지금까지 오랫동안 스케이트를 타고, 많은 일을 극복해 올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분들의 지지와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게시했다.
참 풀리지 않는 선수였다. 마오는 준수한 기량한 아름다운 용모로 많은 팬을 거느린 피겨 스타였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은메달, 세계 선수권 3회 우승(2008, 2010, 2014), 4대륙 선수권 3회 우승(2008, 2010, 2013), 그랑프리 파이널 4회 우승(2005, 2008, 2012, 2013)이라는 기록을 세웠지만 항상 활짝 웃지 못했다.
숙명의 '라이벌' 김연아(27)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벤쿠버와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금과 은메달을 획득하며 피겨계의 전설로 남았다. 반면 마오는 늘 김연아에게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기하지 않았다. 마오는 내년 2월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준비해왔다. 그러나 일본이 최근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올림픽 출전권 2장을 얻는데 그쳐 '평창 드림'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고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