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의 제임스 건 감독이 한국 영화에 대해 극찬을 쏟아냈다.
11일 오전 10시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제임스 건 감독)'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주역 크리스 프랫과 조 샐다나, 제임스 건 감독이 참석해 한국 취재진과 영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화에 대한 다양한 얘기를 오갔고, 마지막으로 인사를 해달라는 요청에 감독은 마이크를 잡고 한국 영화에 대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제임스 건 감독은 "한국 영화계에 감사드린다"며 "진심으로 오늘날 전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영화는 한국에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970년대가 프랑스, 1980년대가 미국, 1990년대가 홍콩이라면 지금은 한국의 시대다. 한국의 영화야말로 내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20년간, 예를 들면 '마더', '괴물', '올드보이', '곡성' 등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덕분에 내 영화의 수준을 한단계 더 높일 수 있었다. 한국 영화계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가 전세계 영화계에서 한국에서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제임스 건 감독의 말에 크리스 프랫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한국 관객들에게 한국어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감사합니다"라고 한국어로 말했고 이어 "한국 관객분들에게 이 영화를 보여드리게 돼 좋다.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 열심히 했다.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는 지난 2014년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속편이다. 더 강렬해진 캐릭터와 스토리를 자랑한다. 이날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크리스 프랫은 전편과의 차이점에 대해 "1편이 끝나고 몇 달 이후에 바로 'VOL.2'를 시작했다. 1편에서는 캐릭터를 배우고 익혔고, 2편에서는 익숙해진 배우들과 연기하게 됐다. 관객들도 그렇게 생각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샐다나는 "케미스트리가 한 단계 높아진 것 같다. 속편에서는 정신적으로도 훨씬 더 가까워졌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에서는 암살자들, 패배자들, 거절당한 사람들이 만나 가족이 됐다.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특히 저와 크리스 프랫은 엄마, 아빠 같았다"며 웃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강조하는 가족의 의미에 대해 크리스 프랫은 "가족이라는 것은 선택할 수가 없다. 좋든 싫든 가족은 가족인 것이다"라며 "어벤져스는 올스타팀을 모은 것이다. 어떻게 보면 아주 훌륭한 슈퍼 히어로들을 모아서 팀을 만들자 한 것인데, 우리는 상황에 따라 함께 하게 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일종의 아웃사이더들이 도망쳐 나와서 상황에 따라 가족이 된 것이다. 선택의 여지 없이 가족이 됐다"며 "2편에서도 이러한 정신을 이어간다. 스타로드가 가족 구성원들을 문제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지만, 그건 어려운 일이다.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은 어렵지만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는 최강 빌런 타노스에 맞서 은하계를 구하고 최고의 해결사로 등극한 '가.오.갤' 멤버들이 외계 여사제 아이샤의 실수로 다시 또 쫓기는 신세로 전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마블의 액션 영화다. 크리스 프랫이 스타로드 역, 조 샐다나가 가모라 역을 맡았다. 데이브 바티스타, 빈 디젤, 브래들리 쿠퍼, 엘리자베스 데비키 등이 출연한다. 5월 3일 개봉한다. 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