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B국민은행이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금융사고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각 은행이 전국은행연합회에 공개한 '2016년 경영현황'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2016년 금융사고 발생 건수는 총 20건으로, 신한·KEB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 중 가장 많았다.
특히 지난해는 1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의 금융사고도 2건이나 발생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실명제 위반이 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배임 6건, 횡령 3건, 도난
·피탈과 금품수수가 각각 1건을 차지했다.
국민은행의 금융사고는 최근 3년 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2014년에는 3~4분기에 발생한 금융사고만 25건이었다. 2015년에는 18건으로 소폭 줄었지만 지난해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어 우리은행이 지난해 18건의 금융사고로 국민은행 뒤를 따랐다.
사고 금액별로는 10억원 미만이 17건, 1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이 1건을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사기가 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횡령 5건, 금품수수 3건, 유용·배임·사금융알선·실명제 위반이 각각 1건씩 여러 분야에서 골고루 사고가 터졌다.
우리은행의 지난 2014년 3~4분기 발생 건수는 17건이었으나 2015년 13건으로 줄었다가 지난해에 다시 오름세를 탔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10억원 미만 사고가 15건, 1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이 2건으로 총 17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KEB하나은행 역시 도난
·피탈을 제외하고 각 분야에서 골고루 사건이 발생했다. 횡령과 금품수수·사적금전대차가 각각 3건이었으며 유용·배임·사기·사금융알선·기타가 각각 1건씩 차지했다.
KEB하나은행은 금융사고가 최근 3년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4년 3~4분기에 5건에 불과했던 것이 2015년 13건으로 늘었고 지난해는 17건에 달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3건으로 발생 건수가 4대 은행 중에서 가장 적었다.
사고 유형별로는 횡령과 사적금전대차가 각 3건이었으며, 유용·사금융알선이 각 2건씩, 배임, 도난
·피탈, 실명제위반이 각 1건씩이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4년 3~4분기 9건에서 2015년에 20건으로 대폭 늘었다가 지난해는 건수가 줄었다. 4대 은행 중에서는 유일하게 전년 대비 사고 발생 건수가 감소했다.
조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