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서초사옥에 폭발물이 설치될 것이라는 소문에 경찰이 조사를 진행했지만 아무 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8분경 부산 사상구에 있는 직장에 다니는 진모(37)씨가 "지인이 영어로 서울 서초구 소재 삼성생명 빌딩을 폭파하겠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신고를 접수받은 서울 서초경찰서느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삼성생명 빌딩에 입주한 3000여 명의 직원을 긴급 대피시키고 특공대와 군 폭발물 처리반 등 135명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다.
다행히 건물 내에서는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소동은 2시간여 만에 끝이 났다.
진씨의 지인이 받았다는 문자는 지난 11일 오후 3시47분 수신된 것으로 '북한 사람 2명이 삼성생명 건물에 폭탄 설치를 준비한다'는 내용이 영어로 적혀 있다.
발신자 번호는 '006'으로 시작되는데 페이스북 메신저로 문자를 보내면 이런 번호가 뜨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허위문자를 보낸 사람을 추적할 계획이다.
앞서 2011년 5월에도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영문 이메일이 삼성 캐나다 현지법인에 들어와 경찰이 수색에 나섰으나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을 발견하지 못했다.
조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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