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정안은 22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해 댄스부터 거침없는 입담으로 반전매력을 발산했다.
자신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 만점 소녀라고 소개한 채정안은 그를 입증하듯 방송 내내 계속된 아무 말 대잔치를 벌였다. 무근본 드립의 왕 김희철마저 두 손 두 발을 들었고, 멤버들 역시 "그간 예능에서 본 적 없는 캐릭터"라며 연신 놀라움을 표했다.
이날 채정안은 "어떤 음악이든 베를린화 시켜서 춤을 출 수 있다"며 베를린 댄스를 선보였다. 트로트 '곤드레 만드레'가 흘러나오자 채정안은 잠시 머뭇거렸으나, 이내 안정을 되찾고 자유자재로 몸을 움직이며 디테일한 표정 연기를 더했다. 채정안은 그를 테크노 요정으로 만들어 준 '무정' 안무도 완벽히 소화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장래희망으로는 '장훈이네 빌딩 인수하기'를 적었다. 이에 멤버들은 "서장훈의 마음을 인수하면 된다"며 두 사람을 러브라인으로 몰아갔다. 서장훈은 "상대방의 입장도 있지 않느냐"며 조심스러워했다. 채정안은 "여긴 경력자 우대 아니냐"며 본인의 이혼 경력까지 스스럼없이 밝혀 멤버들을 들었다 놨다.
채정안의 돌발 발언은 이후로도 계속됐다. 채정안이 "이 안에 前 형부가 있다"고 밝힌 것. 서장훈은 "나는 아니다. 접점이 없다"며 일찌감치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상민을 향해 "저 형은 안 갔다 온 것처럼 행동한다. '라 돌체 비타' 작사·작곡은 누구냐"고 물었다. 이상민은 "그만해! 나야 나!"라고 자리를 박차며 소리쳐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과거 나이트클럽서 서장훈과 만났던 일화도 공개됐다. 서장훈은 "1999년 나이트클럽에서 채정안과 술을 한 번 마신 적이 있다. 술을 엄청 먹더라"라고 폭로했다. 채정안은 "음반 준비하면서 스트레스가 많았을 것"이라며 급히 수습에 나섰다. 음반이 발표된 후라고 하자 채정안은 "그럼 음반 접을 때였나 보다"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가 기억나냐는 물음에 채정안은 "무슨 기둥 같은 게 있었던 기억이 있다. 안전한 느낌에 술을 많이 먹지 않았나 싶다"고 소심한 복수를 해 폭소를 유발했다.
채정안은 또 고등학생 때 등교하자마자 담을 넘어 오락실에 갔던 일화를 시작으로 맨 앞자리서 자다가 꿈을 꾸면서 교탁까지 넘어뜨리는 사고로 뒷자리로 옮겨져 간 사건을 털어놓으며 엉뚱한 매력을 드러냈다.
박성웅의 퀴즈 시간에도 채정안은 의욕적이나 마음만 앞선 대답을 늘어놓으며 형님들을 웃음 짓게 했다. 그에 형님들은 "살면서 저런 캐릭터는 처음 본다"며 급기야 채정안에게 "쉬어도 된다"고 말하기도. 의도치는 않았지만, 이날 채정안은 극강의 예능감을 뽐내며 안방극장을 빵빵 터트리는 대활약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