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한 봄 정기세일 성적표를 받아든 백화점들이 5월 황금연휴를 맞아 다시금 대규모 마케팅에 나섰다. 단순한 세일을 넘어 다양한 혜택과 경험을 제공해 봄 세일의 실패를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이뤄진 봄 정기세일 기간 동안 매출이 전년 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도 매출이 같은 기간 지난해 대비 2.1% 줄어들었다.
침체된 소비심리에 사드 보복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급감, 미세먼지로 인한 외출 자제 등이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백화점 업계는 5월 가정의 달과 최장 11일까지 쉴 수 있는 5월 초 황금연휴를 적극 활용해 역신장의 늪에서 탈출하겠다는 각오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8일부터 5월 9일까지 전점에서 ‘황금연휴, 진짜 금을 찾아라’ 경품행사를 진행하고, 추첨으로 12명에게 골든듀 골드바 10돈을 준다. 120명에게는 정관장 홍삼톤 골드, 1200명에게는 마스크팩을 각각 제공한다.
하루 동안 유명 브랜드 상품을 할인하는 행사도 연다. 오는 29일에는 메트로시티, 빈치스, 러브캣 등 핸드백 10대 브랜드 상품을 10%, 30일에는 로즈몽·시티즌 등 시계 브랜드를 10∼20% 각각 할인 판매한다. 5월 5일에는 아동복, 5월 8일에는 신발 등 선물상품을 역시 단 하루 특별 할인해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 등 전국 15개 백화점에서 '피크닉'을 주제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벌인다. 백화점을 테마파크로 꾸며 아동극·뮤지컬 등 문화 공연을 두 배 확대하고, 선물 상품전을 여는 등으로 가족 고객을 잡는다는 목표다.
신세계백화점은 27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5월은 축제다'라는 테마로 이벤트를 펼친다. 신세계백화점은 당일 10만원 이상 구매 시 신세계 카니발 자유이용권을 준다. 신세계 카니발 자유이용권은 각 점포 별로 진행하는 캐릭터 퍼레이드, 미니 테마파크, 가상현실(VR) 체험존, 인형뽑기 등의 이벤트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티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