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와 이승우는 오는 20일 한국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을 앞둔 신태용팀의 이슈를 독점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팀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역대급 재능이라 평가 받는 이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몰릴 수밖에 없다. 이 둘을 제외한 19명의 선수들은 무명의 선수들이다.
1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만난 백승호와 이승우는 이런 시선을 경계했다. 둘은 한 목소리로 "하나가 된 팀이 가장 강한 팀"이라는 진리를 강조했다.
백승호는 "20세까지는 개인 기량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팀이 더 중요하다. 단합이 잘 된 팀, 조직력이 좋은 팀이 강하다"며 "지금 우리 팀은 원 팀으로 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을 수 있는 대회 첫 골의 주인공. 백승호는 욕심을 내지 않는다. 그는 "첫 출발이 굉장히 중요하다. 첫 승을 하면 16강에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며 "우선 팀이 승리해야 한다. 누가 넣든 상관없다. 누구든 최대한 많이 넣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신태용팀 최대 강점을 팀워크로 꼽았다.
그는 "17세 대표팀 때부터 함께 한 선수들이 많다. 서로 잘 맞는다.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아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우리 팀은 하나로 뭉쳐 가고 있다. 앞으로 더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격수 이승우의 시선은 공격 포인트가 아니라 팀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팀 플레이'에 맞춰 있다.
이승우는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는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팀 승리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나의 능력을 최대한 보여 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원 팀을 자부하는 두 선수의 최종목표는 '우승'이다.
백승호는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모든 대회는 우승을 목표로 나서야 한다"며 "홈에서 열리는 이점을 살리고 준비를 잘 하면 우승까지 감히 생각할 수 있다. 우리 팀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승우 역시 "우승이 목표다. 어려운 일인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다. 잘 준비해서 꼭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두 선수 모두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3차전 상대 잉글랜드를 꼽았다. 백승호와 이승우는 "잉글랜드 선수들과 바르셀로나에서 많이 붙어 봤다. 대표팀 대부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이다. 프로 경험도 많고 센스도 좋다"며 "가장 힘든 상대가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